[2017 뉴리더십-비전퀘스트]한화家 장남이 추천하는 한화맨 필독서는
'2017 뉴 리더십 - 비전퀘스트 새로운 길을 걷다'
<1>김동관 한화큐셀 전무(中)
[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18세기에 산업혁명이 있었다면, 현재의 우리는 에너지 혁명을 경험하는 첫번째 세대가 될 것입니다."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는 지난해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녹색성장 주간 2016' 행사의 아시아 에너지 장관급 회의에 참석해 '에너지 저장장치 기술혁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김 전무는 약 10분간 진행된 연설을 통해 "현재 약 2% 수준인 태양광 에너지의 비중이 2040년에는 현재보다 13배 가까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무의 연설을 지켜본 한화큐셀 신입직원들은 이같은 내용이 낯설지 않았다. 부서에 배치받자마자 김 전무로부터 받은 책 한 권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스탠퍼드대학교 에너지 전문가인 토니 세바의 '에너지혁명 2030'이다. 지금도 김 전무는 이 책을 태양광 업무를 처음 맡은 직원들에게 입문서로 선물한다. 향후 20년 동안의 에너지와 교통산업의 발전을 예측한 책으로 태양광을 중심으로 기술과 제품 구조, 사업 모델의 변화가 이뤄질 것이란 내용을 담았다. 김 전무가 바라보는 한화큐셀의 미래와 맞닿아 있다.
김 전무는 책을 통해 자신의 경영철학을 직원들과 공유한다. 일방적인 메시지 전달이 아닌 책을 통한 '소프트 리더십'을 실천하는 것이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김 전무는 평소 책을 통해 업무와 관련된 통찰력을 얻는다"면서 "스스로 다독가이기도 하지만, 직원들에게도 책을 선물해 자연스럽게 업무를 이해하는 계기를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김 전무는 관리자(팀장)급 직원들에겐 '팀 오브 팀스'라는 책을 추천했다. 군대 뿐만 아니라 기업도 복잡성과 불확실성을 이해하고 적응하는 것은 필수적이며, 그것이 몇 년 후 조직의 성패를 가른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김 전무는 이 책으로 팀장들에게 조직의 리더 역할을 고민할 기회를 제공했다.
김 전무가 한화그룹 임직원들에게 필독서로 추천하는 책은 '불타는 투혼'이다. 일본 교세라 창립자이자 명예회장인 이나모리 가즈오가 2012년 3월 일본항공 이사직에서 물러난 후 경영자로 살아온 경험을 담았다. 기업이 어떤 곤경에 처해도 전 직원이 투혼 넘치는 리더를 중심으로 강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노력하면 난관을 극복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성공 확률이 낮았던 태양광 분야에 뛰어들어 사업을 정상궤도에 올려놓고 있는 중인 김 전무에겐 의미 깊은 책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학창시절부터 독서가 취미였던 김 전무에겐 경영멘토도 책인 셈"이라며 "지금도 추천할 만한 책을 수백권 씩 사서 직원들에게 선물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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