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호-권한나 득점왕 예약?…핸드볼 개인타이틀 경쟁 '후끈'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2017 SK핸드볼코리아리그가 5개월여의 대장정을 2주 남긴 가운데 남녀부 각 부문별 개인 타이틀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통상 남녀 정규리그 1위팀 선수에게 주어지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은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 일찌감치 남자부 1위를 확정한 두산에서 올 시즌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선수는 리그 남자부 득점 공동 3위(쉰아홉 골), 어시스트 공동 1위(마흔한 개), 공격포인트(득점 어시스트 100점) 1위를 달리는 정의경이다. 그러나 올 시즌 두산으로 이적해 1라운드 MVP에 선정되며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는 김동명도 득점(쉰아홉 골), 공격포인트(78점)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이는데다, 특히 수비에서 블록슛(스물일곱 개) 1위를 달릴 정도로 팀 공헌도가 높아 후보에 이름을 올릴 만 하다. 또한 골키퍼 박찬영도 세이브(135개) 4위와 방어율(39.5%) 3위에 올라 있어 충분히 정규리그 MVP 자격이 있다는 평가다.
여자부에서는 아직 정규리그 1위가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SK슈가글라이더즈가 리그 1위를 차지할 경우 여자부 득점(117골) 랭킹 4위, 어시스트(쉰두 개) 5위, 공격포인트(169점) 3위에 올라 있는 이효진이 유력하다. 그러나 이효진이 시즌 후반 부상으로 빠지며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번 시즌 팀을 이끈 공헌도를 감안할 때 김온아(득점 공동 12위, 어시스트 공동 8위, 공격포인트 10위)의 정규리그 MVP 수상에 무게감이 실린다는 평가도 있다. 또한 시즌 내내 공수에서 고르게 활약한 유소정(득점 공동 10위, 어시스트 공동 2위, 공격포인트 공동 6위, 스틸 공동 6위)도 충분히 MVP 자격이 있다는 목소리도 높다. 여기에 방어율 2위(39.1%), 세이브(151개) 6위를 기록 중인 손민지 골키퍼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온아가 MVP를 수상할 경우 2015년에 이어 두 번 정규리그 MVP 수상 기록을 세우게 된다.
공격과 수비 각 부문에서의 개인 타이틀은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남녀 각 팀별로 두세 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남자부 득점왕은 이은호(충남체육회), 여자부 득점왕은 권한나(서울시청)가 확정적이다. 이은호는 상무를 제대하고 올 시즌 충남체육회에 복귀해 팀 성적이 하위권으로 쳐졌음에도 불구하고 여든다섯 골을 기록하며 2위와 20골 차이가 나는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남자부 경기가 각 팀별로 두 경기씩을 남긴 상황에서 스무 골차를 극복하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하면 득점왕을 예약한 셈이다. 이은호는 이번 시즌 활약에 힘입어 핸드볼코리아리그 누적 득점도 343골을 기록하고 있어 누적득점 순위도 리그에서 5위권으로 뛰어올랐다.
여자부 권한나도 22일 현재 팀이 시즌 세 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157골을 기록하며 득점 2위와 무려 서른네 골 차이가 나는 월등한 기록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권한나는 리그 누적 득점에서도 778골을 기록 중이며, 작년까지 누적득점 1위를 기록 중인 정지해를 뛰어넘는 1위로 올라섰다. 특히 권한나는 어시스트(일흔다섯 개), 공격포인트(232점)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어 득점, 어시스트, 공격포인트 등 공격 부문 3관왕 달성이 확정적이다. 권한나는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득점왕을 일찌감치 예약했다.
남자부 각 부문별 타이틀 경쟁은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어시스트 부문에서는 정의경과 정수영(SK호크스)이 각각 마흔한 개씩으로 공동 1위를 달리고 있고, 공격포인트는 정의경(100점), 정수영(99점), 이은호(96점), 이현식(92점)가 역전 가능한 범위 내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골키퍼 부문에서도 두 명의 골리가 만만치 않은 대결을 펼치고 있다. SK호크스 이창우가 방어율(41.2%)에서는 이동명(40%)을 앞서지만, 세이브에서는 이동명(182개)이 이창우(173개)를 앞서는 양상이다. 양 팀 모두 시즌 2경기씩을 남긴 상황에서 막판 활약이 수비 부문에서 골키퍼에게 주어지는 GK 방어상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여자부에서는 권한나가 공격 3부문(득점, 어시스트, 공격포인트) 3관왕을 예약한 가운데, 수비 부문에서는 삼척시청 박미라가 방어율(39.3%)과 세이브(247개) 2개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방어율은 SK슈가글라이더즈 손민지(39.1%)가 뒤를 쫓고 있고, 세이브는 인천시정 오영란(241개)이 여섯 개 차이로 추격 중이다.
올 시즌 신인왕 경쟁도 뜨겁다. 남자부는 대형 신인이 많지 않은 가운데 SK호크스 장동현이 득점 랭킹 공동 3위(쉰아홉 골)를 달리며 압도적인 모습으로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여자부는 SK슈가글라이더즈 대졸 신인 조수연이 득점 10위(여든네 골), 어시스트 20위(스물아홉 개), 공격포인트 13위(113점)로 신인왕에 근접했다는 평가이다. 그러나 컬러풀대구 주전 센터백으로 풀타임 출장을 하고 있는 김아영도 득점 15위(일흔네 골), 어시스트 15위(서른세 개), 공격포인트 14위(107개)로 수준급 실력을 보이며 신인왕 후보로 이름이 거론되고 있으며, 인천시청 김정은(득점 20위, 어시스트 24위, 공격포인트 공동 22위)의 활약도 눈에 띈다. 대졸신인으로 2016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경남개발공사에 입단해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고 있는 박새영도 세이브 3위(226개), 방어율 7위(34.1%)로 팀 골문을 든든히 지키며 수준급 실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SK슈가글라이더즈 조수연이 수비에서도 스틸 1위(스물다섯 개), 블록슛 6위(스물일곱 개)로 공수 양면에서 활약이 두드러져 신인왕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이 많다.
이밖에 올시즌 내내 최고 활약을 펼친 각 포지션별 한 명씩 주어지는 베스트7에 선정될 남녀부 선수에 대한 관심과 7월 4일부터 펼쳐지는 플레이오프와 챔피언전에서 팀의 우승과 함께 최고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질 챔피언전 MVP 향방에도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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