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청부사 김온아, 이적 2년만에 '킹 메이킹'
女핸드볼 SK, 24일 부산시설공단 이기면 우승 확정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여자핸드볼 스타 김온아(29)가 SK 슈가글라이더즈로 이적한 뒤 2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눈앞에 뒀다.
SK는 오는 24일 대구시민체육관에서 부산시설관리공단과 2017 SK핸드볼코리아리그 스무 번째 경기를 한다. 이 경기에서 이기면 한 경기를 남기고 17승1무2패를 기록, 2위 서울시청(13승4패)의 남은 네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우승이 확정된다. 김온아는 "우승은 많이 해봤지만 올해 성취감이 가장 클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자타공인 '킹 메이커'. 2011년, 2012년, 2014년 인천시청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세 번 했다. 지난해 자유계약(FA)으로 SK로 이적한 뒤 다시 우승꿈을 꾼다. 김온아는 "SK로 이적할 때 이 팀에서 꼭 우승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 시즌 5위로 부진했지만 짧은 시간 안에 목표를 이뤄 기쁘다"고 했다.
김온아는 "부상 후유증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참가해 스웨덴과 경기를 하다 오른쪽 쇄골을 다쳤다. 치료와 재활에만 9개월이 걸렸고, 지난 5월에야 경기에 나갈 수 있었다. 김온아는 "몸싸움을 하다가 다쳤기 때문에 상대 선수들과 부딪힐 때마다 겁이 났다"고 고백했다.
김온아는 "동료들과의 호흡도 지난해보다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SK가 올 시즌에 좋은 성적을 거둔 비결은 속공이다. 정규리그 554골 중 117골을 속공으로 넣었다. 여덟 팀 중 1위다. 중앙 수비수 김온아가 속공의 출발점이다. 그는 여든세 골을 넣었다. 득점 순위는 12위지만 부상 때문에 3~4월 경기에 나가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골수다.
김온아는 "나는 본래 도움을 많이 하는 선수였지만 나와 팀을 위해 골이 더 필요하겠다고 느꼈다. 후반기부터는 기회가 나면 슛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정규리그가 끝나면 다음달 8~12일 챔피언결정전이 기다린다. 그의 목표는 당연히 통합 우승이다. 그 뒤에 유럽 진출 기회도 찾아볼 생각이다. 김온아는 "몸이 건강할 때 유럽에 진출하고 싶다는 꿈이 항상 있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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