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요우커 수 대비 매출 감소폭 크지 않아
한국면세점서 제품 대량으로 공수하는 따이공 덕분
"中제품 못믿어" 중국 내 따이공 수요 계속될 듯

롯데면세점 소공점에 중국인 관광객이 구입한 상품으로 가득찬 쇼핑백이 무더기로 놓여있다.

롯데면세점 소공점에 중국인 관광객이 구입한 상품으로 가득찬 쇼핑백이 무더기로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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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의 직격탄을 맞은 국내 화장품업계가 보따리상(따이공) 덕분에 면세 매출에서는 나름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12일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3월 중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대비 40%, 4월은 66.6% 감소했지만, 면세점 매출은 전년대비 3월 9% 증가, 4월 6.9% 감소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대부분 따이공 매출로 추정된다"며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선주문 받은 후 한국에서 구매, 중국으로 전달해 주는 구매대행 전문업체들"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양 연구원은 "따이공들은 중국 정부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꽌시를 통해 상대적으로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2분기 면세점 업체들의 매출액도 중국인 관광객 수 감소폭 대비 타격이 크지 않을 전망됐다. 다만 면세점 업체들의 수익성 부담은 지속된다는 입장이다. 양 연구원은 "따이공들은 전문 거래상들로서 단체 관광객보다도 면세점 업체들에게 있어 수익성이 크게 낮은 고객"이라며 "가격할인과 함께 알선수수료가 아닌 다른 명목의 수수료 등이 지급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따이공들의 화장품 거래의 특징은 용량 대비 차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고가 화장품에 집중하고 있다. 꽌시를 통해 여전히 비즈니스를 지속하고 있지만 과거 대비 중국 내 반입할 수 있는 물량이 한정되면서 용량 대비 차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고가 화장품을 선호한다는 것. 예를 들어 개당 2만~3 만원에 불과한 브랜드샵이나 마스크팩 보다 개당 10만~20만원에 달하는 고가 브랜드 제품이 훨씬 큰 차익을 실현하게 해 준다는 설명이다.

중국 '소비자의 날'이자 한국 여행 금지 첫날인 지난 3월15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면세점 화장품관.(사진=오종탁 기자)

중국 '소비자의 날'이자 한국 여행 금지 첫날인 지난 3월15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면세점 화장품관.(사진=오종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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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면세점을 통한 외산 브랜드 거래 비중도 확대됐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면세 채널에 대한 구매제한 정책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의도적으로 중국 온라인 내 가격을 하락시켜 따이공들의 차익 추구 의지를 약화시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양 연구원은 풀이했다.

양연구원은 "국내 화장품 업체들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국 인바운드 보다는 중국 현지 판매 를 통한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반면 외산 브랜드 업체들은 국내 면세점 판매에 아직까지 별다른 규제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 따이공들의 외산 화장품 구매를 통한 차익거래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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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이공들은 한국 면세점에서 구매한 제품이 정품이라는 인증을 통해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유인을 이끌어내고 있는데, 이러한 따이공 수요는 계속될 전망이다. 중국 내 유통되는 수입 화장품에 대해 중국인 소비자들의 신뢰도는 여전히 낮은 이유에서다.


최근 중국 정부는 중국의 C2C 사이트 내에서도 까다로운 정품 인증과 공인된 왕홍에 한해 판매를 허가해 주고 있어 한국 면세점에서 정품을 구매해 판매하는 따이공들의 수요가 꾸준하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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