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인터넷 트래픽 분석 결과
봇이 인간보다 더 많이 생성
미국 대통령 선거 영향이 큰 듯


봇와 인간의 인터넷 트래픽 발생 추이(사진=리코드)

봇와 인간의 인터넷 트래픽 발생 추이(사진=리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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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지난해 인공지능(AI) 로봇이 생성한 인터넷 트래픽이 인간이 생성한 트래픽을 넘어섰다는 조사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투자가 메리 미커(Mary Meeker)는 IT 전문지 리코드(Recode)가 주최한 연례 코드 컨퍼런스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미 지난 2012~2013년에도 컴퓨터 자동 프로그램 로봇이 인간의 트래픽을 넘어선 적이 있으나 지난 2014~2015년에는 다시 인간의 트래픽이 앞섰다. 지난해에는 미국 대통령선거의 영향이 로봇의 트래픽을 높이는데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대선 기간 트위터에서 활동하는 로봇인 '트위터 봇'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일등공신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 후보 토론 기간 중 친 트럼프 관련 콘텐츠를 생성한 트위터 봇은 친 클린턴 콘텐츠를 생성한 봇보다 7배 많았다.


트위터 봇들은 트럼프의 유세 내용을 자동으로 나르거나 '트럼프가 이겼다'(#TrumpWon) 등의 해시태그가 붙은 콘텐츠를 전파했다. 영국 옥스퍼드대 필립 하워드 교수팀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트럼프의 인기가 트위터 봇으로 부풀려졌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교수팀은 1차 TV토론이 치러진 지난해 9월 26일부터 지난해 10월 4일 동안 트럼프 관련 해시태그가 들어간 트윗을 집중 분석했다. 트윗 180만여건 가운데 32.7%가 트윗봇이 남긴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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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트위터 전체 계정에서 트위터 봇은 8.5∼15%로 추정된다. 서던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은 최대 15%를, 트위터가 최근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는 8.5%가 트위터 봇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SNS를 통해 확산하는 여론이 실제 일반인의 생각과 다를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된다. 다만 트위터는 봇 계정이 여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경우에 자동적으로 경보를 보내도록 설계된 봇 계정 등을 예로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주장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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