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지 카이드 에셉시 튀니지 대통령은 전날 성명을 통해 "이 나라의 안보 상황이 꾸준히 나아지고 있지만, 테러 위협과 대테러전 대응을 위해 비상사태 연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에셉시 대통령은 총리와 국회의장 등과 논의를 한 끝에 연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튀니지는 2015년 말 수도 튀니스에서 대통령 경호원 수송 버스를 겨냥한 폭탄 공격으로 12명이 숨지고 나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튀니지 정부가 최근 몇 주간 높은 실업률과 정권 부패를 규탄하는 길거리 시위를 저지할 목적으로 비상사태를 이용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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