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개발 청사진 그려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자율주행차의 가격파괴에 나선다. '자율주행차는 고가'라는 인식을 깨고 누구나 원하는 가격대의 제품을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로드맵을 마련하는 등 자율주행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래형 자동차 개발을 위해 지난 2월 연구개발본부에 지능형안전기술센터를 신설했다. 기존의 자율주행 개발 조직과 인력을 통합ㆍ확대한 조직이다. 미국 GM에서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을 주도했던 이 상무가 센터장을 맡았다. 이 센터장은 "(현대차에) 와서 보니 글로벌 기업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많은 준비가 돼 있더라"며 "그것을 토대로 자율주행차 개발에 속도를 붙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능형안전기술센터는 기초 선행부터 시험ㆍ평가, 본격적인 양산차 적용까지를 책임진다. 또한 스마트크루즈컨트롤, 차선이탈방지장치 등 자율주행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개발한다. 전 세계 어느 도로에서도 적용이 가능한 자율주행 플랫폼을 개발해 주도권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협력도 늘릴 방침이다. 이 센터장은 "자율주행차는 굉장히 복잡한 분야여서 한 회사가 홀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학계, 정부, 협력 업체뿐 아니라 경쟁사와도 오픈 플랫폼 형태로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