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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샐틈 없는 빅3 철옹성…후발 추격 더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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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11% 성장…2020년 1조 예상
3강 구도 견고, 후발업체들 추격 더뎌
장밋빛 성장만 보고 진출 업체들 잇따라
오리온, '생수' 대신 '미네랄워터 등 음료'에만 집중키로


'물'샐틈 없는 빅3 철옹성…후발 추격 더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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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최근 식품업체들이 잇따라 생수(生水) 시장에 뛰어들면서 '물 전쟁'이 치열하다. 불황에도 나홀로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빅3'의 아성은 쉽사리 깨지지 않아 후발업체들의 추격은 더딘 상태다. 단단한 3강 구도에 생수 시장 진출을 검토했던 오리온은 '생수' 대신 미네랄워터 등 음료 시장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리온은 최근 제주용암수의 주요 사업을 '음료와 생수제조'에서 '음료사업'으로 사업보고서를 수정했다. 사유는 '착오에 의한 정정'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착오에 의한 실수일 뿐으로 미네랄워터 등 음료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며 생수시장 진출과 진출 포기에 따른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오리온이 생수 시장 진출을 검토했지만, 결국 음료 사업에만 집중하기로 결론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제과 사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허인철 오리온 총괄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생수 및 음료시장에 진출을 염두해두고 용암해수 사업권을 가진 제주용암수를 인수했다. 이후 신사업 추진의 일환으로 '생수시장' 진출을 검토했지만, 내부적으로 '과당 경쟁'을 이유로 사업을 포기했다는 것.
오리온은 대신 음료사업에 승부수를 띄웠다. 오리온은 제주시 구좌읍에 위치한 용암해수산업단지에 연내 공장을 착공하고, 연구개발을 거쳐 2018년에 혼합음료 출시할 계획이다.

오리온이 음료 사업에만 집중하기로 한 것은 생수 시장이 장밋빛 성장에도 시장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생수시장 규모는 2015년 6408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5.5% 성장해 7403억원을 기록했다. 2014년 6000억원 규모로 시장을 연 지 2년만에 7000억원대로 뛰어 올랐다.

생수시장은 매년 약 10%씩 성장률을 기록하며, 오는 2020년 1조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부터는 생수가 주스(6178억원, 2015년 기준) 판매액을 추월했다.
시장을 선도한 주요 생수는 광동제약이 유통하는 '제주 삼다수'와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 농심 '백두산 백산수'다. 3개 제품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시장 점유율 1위는 '제주삼다수'(41.5%)다. 이어 롯데칠성의 아이시스 브랜드(평화공원 산림수, 지리산 산청수 포함)가 시장의 9.7%를 차지하며 2위를 차지했다. 삼다수 판권을 잃은 뒤 생수시장 탈환을 노렸던 농심은 백두산 백산수를 키워 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어 해태 강원평창수 4.8%와 이외에 대형마트 자체브랜드(PM) 제품들이 약 15~17%를 차지했다.

아워홈, 정식품, 웅진식품, 신세계푸드 등 후발업체들이 잇따라 진출하고 있지만,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에는 유통업체 G마켓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G마켓은 제주용암해수 1호 기업인 제이크리에이션과 함께 온라인 전용상품을 출시했다. 현재 생수시장에 뛰어든 업체 전국 70여개, 브랜드는 200여개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두자릿수 성장을 하는 식음료 제품이 극히 드문 불황에 생수시장은 나홀로 성장을 하고 있다"면서 "선두 브랜드들의 시장지배력 확대로 후발 브랜드들이 경쟁력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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