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 A 지도자자격증 취득한 차두리의 진로 고민

차두리 전 축구대표팀 전력분석관이 11일 UEFA-A자격증을 들고 독일축구협회(DFB) 관계자와 기념사진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차두리 트위터 캡쳐]

차두리 전 축구대표팀 전력분석관이 11일 UEFA-A자격증을 들고 독일축구협회(DFB) 관계자와 기념사진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차두리 트위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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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2002년 한일월드컵의 영웅 차두리(37)가 지도자 꿈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차두리는 11일(한국시간) 독일축구협회(DFB)가 주는 유럽축구연맹(UEFA)-A 지도자자격증을 취득했다. 그는 사회망서비스(SNS) 계정에 자격증을 들고 있는 사진과 함께 "UEFA-A Lizens 합격, 많은 걸 공부할 수 있었던 시간. 축구는 정말 쉽지 않다. 그래도 정말 좋다"는 글을 올렸다.

차두리는 지난 3월28일 시리아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일곱 번째 경기(한국 1-0승)가 끝나자마자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출국해 A자격증 최종시험에 대비했다. 그날 이후 꼬박 44일 동안 준비를 했다. 그는 시험공부에 전념하기 위해 지난달 28일 축구대표팀 전력분석관 자리에서 물러났다.


UEFA-A 자격증은 UEFA가 공인하는 지도자자격증 다섯 가지 중 'UEFA-Pro' 다음으로 높은 단계다. 모든 연령대 아마추어, 유소년팀, 여자프로팀 감독은 물론, 성인대표팀 코치로도 활동할 수 있다. 유럽에서 축구 지도자가 되려는 지원자들은 반드시 자격증을 따야 선수를 지도할 수 있다. 영국, 독일, 스페인 등 축구선진국에서 엄격한 교육과 시험을 거쳐 발급하는 자격증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지도자 자격증과 다름없는 권위가 있다.

차두리는 B자격증을 따놓고 있었는데 이 자격증으로는 성인 선수를 지도할 수 없다. 그래서 지난해 10월26일 축구대표팀에 합류할 때 '코치'가 아닌 '전력분석관'이라는 직함을 달았다. 차두리는 A자격증을 따기 위해 독일축구협회(DFB)가 지정한 스무 가지 시험에 합격하고 100가지 과제를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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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버지(차범근 20세 이하 월드컵 조직위원회 부위원장ㆍ64)의 뒤를 따를까. 차두리 씨는 "지도자와 행정가 중 내 진로를 선택할 것"이라고 했다. 차 부위원장은 지난 1989년 독일 쾰른체육대학에서 분데스리가 지도자 자격증을 땄다. 여러 클럽이 영입하기를 원했으나 독일에 갈 때 "은퇴하면 돌아와 청소년을 가르치겠다"고 한 약속 대로 귀국해 '차범근축구교실'을 열었다. 프로축구 현대(1990~1994), 삼성(2001~2003), 대표팀(1997~1998)을 맡기도 했다.


차두리의 어머니 오은미씨(60)는 "차두리가 지도자 과정을 밟으며 재미있어 했다"고 했다. 차두리는 A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과정으로 독일 쾨니히슈타인 등에서 지역 유소년 선수들을 지도했다. 그는 SNS에 "선수들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며 가르치는 즐거움을 느꼈다"고 했다. 그 즐거움을 언제든 성인팀에서도 누릴 수 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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