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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폐 기로 놓인 중형조선소…"수주 선종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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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수주규모 단 3척
수주잔량은 전분기 대비 32%나 줄어
"중형조선산업 붕괴가 우려되는 심각한 상황"


▲성동조선해양 LR1 탱커 <사진=성동조선해양>

▲성동조선해양 LR1 탱커 <사진=성동조선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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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국내 중형조선소가 수주량 저하와 경영환경 악화로 존폐 기로에 놓였다. 수주는 올 1분기까지 2개 조선소가 단 3척을 따내는데 그쳐 대책이 시급하다. 전문가들은 탱커 중심으로 이뤄진 수주 선종을 벌크선 등으로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9일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국내 중형조선소의 올 1분기 수주량은 5만8000CGT(가치환산톤수)로 극심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수주액은 1억1000만 달러로 추정되며 수주액 기준 국내 조선사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7%에 그쳤다. 여기에 남은일감을 뜻하는 수주잔량은 1분기말 기준 134만CGT로 전분기 대비 32.4%나 줄어 조선소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 중형 조선은 상선으로서 1만dwt(재화중량톤수) 이상 강선과 이에 상응하는 수준의 강선으로 건조된 특수선을 말한다.

수주는 대부분 탱커에 편중돼있었다. 1분기 수주 역시 3척 모두 탱커였다. 문제는 국내 중형조선소들의 수주와 영업이 주로 집중돼있는 탱커시장이 단기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다. 탱커는 2013년 에코십 붐과 저유가 시기에 다량 발주돼 이미 물량이 포화 상태다. 시황 하락은 이미 시작됐다. 중소형 탱커는 올 1분기 11척 발주에 그쳐 전년(28척) 대비 크게 감소했고 대형 탱커는 올해 들어 단 1척도 발주되지 않았다. 벌크선 대비 시황회복 시점이 2년 정도 늦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시장상황을 감안해 벌크선 수주 등 선종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수은은 "벌크선 시장이 중국과 일본의 가격경쟁으로 시장을 양분하고 있어 한국의 고비용구조로는 시장 재진입이 쉽진 않다"며 "국가 R&D 사업으로 선형개발을 지원해 설계비용을 낮추는 등 방법을 적극 연구하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은은 이어 "중형조선산업이 붕괴될 경우 수주 척수가 크게 감소하면서 국내 기자재산업의 규모와 경쟁력 유지가 쉽지 않으며 이는 국내 대형조선소들에게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런 점을 감안해 중형조선산업의 중요성과 가치를 인식하고 은행권의 손실극복과 국가산업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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