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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 데 덮친 기아차, 공매도 투자만 '쏠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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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걸음질 치는 주가, 올해들어 12% 하락
공매도 수량은 925만주로 매매 비중 13.7%

기아차, 올 뉴 모닝 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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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기아 주가가 연일 뒷걸음질 치고 있다. 내수와 해외 주요시장에서 판매가 부진한 데다 리콜 비용까지 발생하면서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공매도 물량도 늘면서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아차는 올 들어 전날까지 12% 하락했다. 이 기간 기관 투자가는 총 574만주에 달하는 누적 순매도를 기록했다. 경차 '모닝'을 제외하고 주요 모델이 노후화된데다가 시장수요 부진까지 겹치면서 낮아진 눈높이도 충족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스포티지, K5, K7 등 후속 모델 출시가 집중되면서 해외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였던 지난해 1분기와는 다른 움직임이다. 여기에 달러 약세 현상과 리콜 비용, 통상임금 이슈 등의 악재도 겹쳤다. 세타2엔진 리콜관련 비용은 최대 2000억원을 1분기에 반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는 기아차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HMC투자증권은 기아차가 영업이익 400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36.8% 줄어든 규모다. 시장 기대치 기준으로는 25.9%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동부증권은 더욱 보수적으로 추정했다. 기아차 1분기 영업이익이 45.7% 감소한 344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기아차의 주가 급락을 예상하고 공매도 거래로 차익을 노리고 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종목 주식을 빌려 먼저 팔고, 나중에 되사서 갚아 수익을 내는 투자기법이다. 올 들어 기아차 공매도 수량은 925만주로 매매 비중 13.7% 기록했다. 평균 공매도 단가는 3만7258원으로 현 주가 3만4550원 대비 7%가량 평가차익이 발생했다. 주식 차입자 가운데 63%가 외국인이다. 국내 증권사는 25%를 차지했다.
기아차 부진이 단기간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이 같은 공매도 전략은 성공할 확률이 높아 보인다.

김평모 동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까지 기아차의 실적은 내수 및 북미 지역 수요 둔화와 이로 인해 경쟁 강도가 세지면서 부진할 것"이라며 "올해 주가수익비율(PER)은 6.6배로 경쟁사들 대비 낮은 실적 개선 가능성을 고려하면 단기적인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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