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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안팔리는 고추장·간장, 해외선 인기…수출액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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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염식 열풍, HMR 인기로 전통장류 판매 감소세
해외서는 '한국식 매운맛' 고추장 인기…작년 수출액 5300만弗
(사진=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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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건강을 위한 '저염식 열풍'으로 국내에서 고추장, 간장 등 전통장류 판매가 부진한 데 반해 관련 제품의 해외수출액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빔밥, 떡볶이 등 한식이 인기를 끌면서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고추장, 간장, 된장 등 전통 장류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한 5300만달러(약 602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5년 동안의 실적을 기준으로는 2012년 대비 장류 매출은 20.7%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전체 수출액이 9.6%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주목할 만한 성과다.
수출 국가는 지난해 기준 미국(29.9%), 중국(16.9%), 일본(7.0%), 러시아(5.7%), 호주(4.6%) 순으로 미국은 2000년 이후 전통 장류 수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교민이 많은 미국은 2000년 이후부터 꾸준히 1위 자리를 지켜왔으나, 최근 수출국가가 다변화 하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비중이 30% 밑으로 떨어졌다. 2012년 81개국이던 전통장류의 수출국가 수는 지난해 100개국까지 늘었다.

최대 인기 품목은 고추장(59.3%)이며 간장(25.4%), 된장(15.3%) 순으로 수출 실적이 좋다. 기존 교민위주시장과 더불어 한류의 영향으로 비빔밥, 떡볶이 등 한국 음식이 인기를 끌며 한국산 고추장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관세청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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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국내에서는 저염식 트렌드가 확산되며 장류의 매출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고추장 판매는 전년 대비 13.2% 감소했고, 간장과 된장 역시 각각 9.1%, 1.9%씩 판매액이 역신장했다. 올해 들어서도 추세가 이어져 1분기(1~3월) 기준 고추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줄었고, 간장 역시 6.2% 덜 팔렸다.

저염식 열풍 뿐 아니라 1인가구의 증가세도 장류 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통장을 이용해 반찬이나 찌개, 국을 끓이기 보다는 가정간편식(HMR) 등 완제품을 활용해 간단하게 식사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급증한 수요에 힘입어 지난해 2조3000억원 규모로 성장, 5년 사이에 3배 이상 몸집을 불렸다. 올해 역시 3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저염식 선호와 함께 다양한 다국적 소스가 시장에 소개되면서 전통장류에 대한 수요가 점점 줄어드는 추세"라면서 "동시에 직접 음식을 만들어먹는 가구는 빠르게 줄어들고 있어 고추장, 간장이 예전의 판매량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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