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 3부리그' 코넥스, 올해 신규상장 '2곳'
시장 규모 줄어…시가총액 3조원대로
리스크 큰데 정보 채널은 부족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올 들어 '자본시장 3부 리그' 코넥스 상장 신청 기업 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로 상장한 업체는 단 두개에 불과해 올해 한국거래소가 목표로 내건 '코넥스 상장 50개' 달성에도 적색등이 켜졌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넥스 시장에 진입한 기업은 1월에 상장한 비디아이, 케미메디 등 2개사다. 2월 이후로는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기업이 없다.
코넥스 상장사는 140개다. 이엘피ㆍ한주금속ㆍ씨아이에스 등 3곳이 상장 폐지됐기 때문이다. 2013년 출범한 코넥스시장은 성장 초기 단계인 중소 벤처기업이 자금을 조달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개설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벤처기업 지원책 가운데 하나다.
2013년 45개사에 불과했던 상장기업은 현재 3배 넘게 늘었지만 시장 규모는 줄고 있다. 10일 기준 코넥스 시장 시가총액은 3조7168억원으로 4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달 시가총액 1000억원대의 이엘피가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영향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거래량이 줄어든 탓도 있다. 코스닥 이전 상장을 제외한 상장폐지 기업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는 처음으로 부도 기업도 나타났다. 3개 기업은 자진 상장 폐지에 나섰다.
코넥스 시장이 성장하는 데 걸림돌 가운데 하나는 '정보 채널 부재'다. 코넥스 시장은 1년에 한번 사업보고서만 제출하면 된다. 공시 의무를 강하게 채찍질하면 규모가 작은 코넥스 기업에 부담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거래소는 각종 지원책을 제시했지만, 지난해 분기 및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기업은 2곳에 그쳤다. 지난해 지정자문인 선임 지연 이유로 상장폐지 당한 기업도 나왔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신규 상장기업이 줄어든다는 의미는 성장 잠재력이 둔화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성장 초기 기업이라서 리스크도 큰 데 정보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지정자문인이 있지만 만족할 수준의 전달자ㆍ제공자로서 역할을 해내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우선 지정자문인 기업발굴능력과 평가 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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