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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피하려 지갑여는 사람들…260만원 짜리 공기청정기도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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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 건강 우려해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구매 급증
620만원짜리 독일 제품도 판매량 늘어

미세먼지 피하려 지갑여는 사람들…260만원 짜리 공기청정기도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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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이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제품 마련에 소비자들의 지갑이 열리고 있다. 불황에도 불구하고 공기청정기나 황사마스크, 물걸레 청소기 등 관련 상품 매출은 폭증 추세다.

9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3월 프리미엄 공기청정기의 매출은 전년대비 68% 신장했다. 같은 기간 전체 공기청정기 매출은 전년대비 47%, 보급형 공기청정기의 매출은 35%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성장세다. 특히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진 3월 프리미엄 제품 매출은 전년대비 118% 뛰었다.
매년 미세먼지가 점점 심해지면서 올해 1~3월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2015년 이후 가장 안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대기질통합예보센터에 따르면 올해 1~3월 미세먼지 농도는 32㎍/㎥로 2015년과 2016년 같은 기간보다 2㎍/㎥ 높았다. 같은 기간 국내 미세먼지주의보 발령 횟수는 86회로, 2015년 55회, 2016년 48회에 비해 크게 늘었다.

프리미엄 공기청정기는 기능성 필터를 통해 지름이 2.5㎛이하인 초미세먼지를 걸러주는 기능이 있어 가격대가 높지만 인기가 꾸준히 늘고 있다. 아이큐에어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매출이 전년 대비 50%, 다이슨은 63% 신장했다. 60만원대 일본 발뮤다 에어엔진, 100만원대의 스웨덴 블루에어 공기청정기, 620만원대의 독일 나노드론 공기청정기도 전년 대비 주문이 30% 이상 증가했다. 260만원의 아이큐에어 '헬스 프로 250'모델의 경우 백화점 전 매장에서 품절돼 주문 시 평균 한 달 이상을 대기해야 한다.

가전 양판점인 전자랜드프라이스킹의 올해 1분기 공기청정기의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율(23%)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수치다. 작년에는 9월과 10월 공기청정기 유해 물질 논란으로 판매량이 대폭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연간 전체 판매량이 2015년 대비 45% 증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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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추세는 오픈마켓이나 홈쇼핑 시장에서도 눈에 띄게 나타났다. 옥션에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지난달 20~27일 일주일간 마스크와 공기청정기 등 관련 상품 판매를 조사한 결과 전년동기대비 최대 5배(416%) 이상 증가했다.
마스크 판매는 전년 대비 406%, 미세먼지 차단에 도움을 주는 황사마스크는 416%나 증가했다. 최근에는 코마스크(177%)도 인기다. 코마스크는 코 안에 삽입, 외관상 크게 드러나지 않아 유용하다. 외출 시 신선한 산소를 공급받을 수 있는 휴대용 산소캔도 4배(369%) 이상 증가했다. 공기청정기도 같은 기간 매출이 54% 급증했다. 공기정화식물은 45% 뛰었고, 외출 후 외부 오염물질이나 미세먼지로 찝찝한 옷을 깔끔하게 관리해 주는 의류관리기·건조기는 2배(108%) 증가했다.

CJ오쇼핑에서도 지난달 17~31일 판매 상품 현황을 분석한 결과 공기청정기, 물걸레 청소기, 황사마스크 등 안티 폴루션(오염 방지) 상품 편성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몰인 CJ몰에서도 관련 상품 주문량이 전년 대비 최대 28배 증가했다.

공기정화 및 공기청정 상품 인기는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움직였다. '에어비타 캡슐 공기정화기'는 초미세주의보가 내려진 지난달 20일 낮 12시40분 방송에서 매진을 기록했다.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이던 지난달 10일 방송에 비해 주문량도 3배 이상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 문제는 단순한 트렌드성 소비가 아닌 건강을 우려하는 불가피성 소비"라면서 "앞으로도 꾸준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다양한 고성능 제품을 소개하려는 시도 역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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