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족' 사로잡은 인스턴트·냉장 라떼…시장 쟁탈전 점입가경
GS25·동서식품·남양유업 등 잇따라 신제품 출시
입소문 타고 인기…매출 효자 노릇 톡톡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라떼 전쟁'이다. 최근 유통업체들이 카페 라떼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관련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커피 전문점과 흡사한 맛에 가격은 저렴해 특히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시하는 젊은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관련 제품들이 날개돋힌 듯 팔려나가며 각 업체들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모습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는 야심차게 준비한 '카페25'의 신메뉴 라떼 2종을 6일 선보였다. '아이스카페라떼'와 '아이스코코넛라떼'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제조 방식으로 풍미를 높였다. GS25는 카페25 머신에서 추출되는 에스프레소에 실제 우유와 코코넛 밀크를 섞는 커피 전문점 제조 방식을 그대로 재연했다.
고객이 카페25 라떼를 주문하면 얼음컵과 함께 멸균 우유 120ml(코코넛 밀크120ml) 한 팩을 제공하고, 고객이 직접 머신에서 추출되는 에스프레소와 우유(코코넛 밀크)를 얼음컵에 섞어서 마실 수 있도록 했다. 가격은 각 2000원으로 커피 전문점의 절반 수준이다.
올해 라떼 열풍의 포문을 연 업체는 동서식품이다. 동서식품은 지난 1월18일 인스턴트 원두커피 브랜드 '카누'의 신제품 '카누 라떼'를 선보였다. 카누 라떼는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 점유율이 80%에 이르는 카누가 처음 선보인 라떼 제품이다. 커피와 우유 두 가지 원재료로만 구성했다. 저수율, 저온으로 추출한 최고 품질의 '카누 마일드 로스트 커피'를 사용해 잡미와 쓴맛을 최소화했다. 또 신선한 우유의 함량을 높인 '라떼 크리머'를 넣어 커피 전문점 못지않은 깊고 부드러운 맛을 구현했다.
카누 라떼는 출시 후 현재까지 벌써 70억원(낱개 기준 1500만봉) 이상 매출을 달성했다. 라떼 출시로 카누 인기가 더욱 높아지면서 동서식품은 생산 공장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출시된 남양유업 '루카스나인 라떼'도 출시 석 달 만에 1000만봉 판매를 달성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루카스나인 라떼는 1A등급 원유를 활용해 개발한 라떼 전용 크리머와 Q-그레이더가 엄선한 명품 커피 원두를 사용했다. 판매량은 출시 초기 일 평균 판매량 5만봉에서 지난 1월 하루 평균 10만봉으로 수직 상승했다. 카누 등 경쟁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함께 매출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남양유업은 인스턴트 라떼 제품의 매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예전에도 스틱형 라떼 제품을 팔았지만 현재와는 천지차이"라며 "연구개발을 통해 나온 이번 제품은 커피 전문점과 비교해 맛이나 풍미적인 면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고 가격도 10분의1 수준으로 저렴해 소비자들에게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스턴트 라떼 제품은 그동안 정체돼 있던 커피 믹스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냉장 커피 시장도 라떼 전쟁에서 예외 없다. 지난해 국내 커피 시장에 '콜드브루' 바람을 일으킨 한국야쿠르트는 지난달 출시 1주년을 맞아 '콜드브루 by 바빈스키 마카다미아 라떼'를 내놨다. 올해는 라떼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기존 콜드브루 카페라떼가 우유와 커피 추출 원액만으로 담백한 카페라떼를 구현했다면 신제품은 견과류의 황제로 불리는 마카다미아 특유의 깊고 부드러운 풍미에 코코넛으로 달콤함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매일유업 '바리스타'는 '마다가스카르 바닐라빈 라떼'로 색다른 라떼 커피 라인업을 만들고 있다. 플라넬 천을 활용한 핸드드립 추출 방식으로 커피의 맛과 향을 섬세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한데다 가장 품질이 우수하다고 알려진 마다가스카르의 버번 바닐라빈을 사용해 바닐라 자체의 달콤한 향과 부드러움을 잘 살렸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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