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 수라상에 올라 간 굴비…맛 좀 볼까?
[아시아경제 문승용 기자]1년 12개월 중 제일 맛있는 굴비를 먹을 수 있는 절기가 다가왔다.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굴비는 24절기 중 6번째인 곡우(穀雨) 때 영광 법성포 칠산 앞바다에서 잡힌 조기로, 천일염으로 섶간한 뒤 해풍으로 말린 조기이다. 이 시기에 잡힌 굴비를 ‘곡우사리 굴비’ 또는 ‘오사리 굴비’라고 하며 임금님 수라상에 올려졌다.
곡우는 태양의 황경(黃經)이 30°에 해당할 때이며 음력으로 3월 중순 경이다. 양력으로는 4월20일 경이 된다. 본래 의미는 비가 내려 백곡을 기름지게 한다는 뜻이다.
곡우 무렵에는 흑산도 근처에서 겨울을 보낸 조기가 북상해서 충남의 격열비열도까지 올라가는 때이다. 서해 영광 법성포 칠산 앞바다와 연평도 일대에는 알배기 참조기가 떼를 지어 몰려든다.
조기는 조류의 흐름이 빠른 사리 때 그물을 이용해 잡는데 이 무렵 산란 직전에 잡은 조기가 알이 많이 들고 맛이 좋아 최고로 치며 ‘곡우사리 조기’라고 한다. 이 조기를 영광 법성포에서 천일염으로 섶간해 햇빛과 해풍으로 말려 굴비로 만든다.
오사리굴비는 24절기 중 우수, 경칩, 춘분, 청명, 곡우까지 다섯 절기의 사리 동안 잡은 조기를 말한다.
임금님의 진상품이었던 곡우사리 굴비를 맛보고 즐길 수 있는 ‘2017 영광 법성포 곡우사리 굴비축제’가 이 시기에 열린다.
오는 4월15일부터 20일까지 전남 영광군 법성포면 뉴타운 내 주민자치센터 일원에서 개최되는 축제는 곡우사리 굴비댄스대회를 포함한 다양한 공연과 퓨전 굴비요리 비법전수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굴비 할인판매 행사도 열린다.
가족단위 봄나들이 관광코스로 축제장을 찾아 “곡우사리 굴비 맛 좀 볼까?”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