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사상 세번째 1만 득점
2위 추승균 기록까지 15점 남아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농구 동부의 기둥 김주성(38)은 다음 시즌에도 현역일 가능성이 높다. 체력과 기량은 여전히 경쟁력이 있고, 목표는 뚜렷하다.
김주성은 지난 26일 원주에서 열린 SK와의 홈경기에서 8분19초 동안 뛰면서 7득점을 기록, 정규리그 통산 1만득점(1만4득점)을 돌파했다. 프로농구 통산 세 번째 기록이다. 그의 앞에는 두 전설이 우뚝 서 있다. 서장훈(43ㆍ은퇴)과 추승균(43ㆍKCC 감독)이다. 김주성은 "서장훈 선배의 기록(1만3231득점)에는 못 미칠 것 같다. 추승균 감독의 기록(1만19득점)에는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했다.
김동광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64)은 "1만 득점은 김주성이 한 팀에서 꾸준하게 뛰며 만든 기록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높이 평가했다. 김주성은 2005 TG삼보(현 동부)에 입단해 한 팀에서만 15년을 뛰었다. 여러 면에서 그와 비교되곤 했던 서장훈과 다른 점이 여기 있다.
서장훈은 1998~2013년 SK, 삼성 등 여섯 팀에서 뛰었다. 서장훈이 속한 팀에서는 대부분 그를 중심으로 전술을 운용했다. 서장훈은 젊은 선수일 때 득점력과 리바운드가 모두 강했고, 베테랑이 되어서는 최고의 득점력을 발휘했다. 수비보다는 공격에서 공헌도가 컸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도 추승균과 비슷하다. 김동광 위원은 "김주성이 3번(스몰포워드), 4번(파워포워드)을 주로 보지만 가드, 센터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했다. 올 시즌에는 바깥으로 나와 3점슛도 많이 쐈다"고 했다. 김주성은 "리바운드와 골밑 수비가 팀에서 내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했다. 수비에 집중할 때는 득점 기회가 많이 나지 않는다. 김주성은 적은 공격 기회를 잘 살렸다.
김주성과 동부는 오는 3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모비스와 6강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한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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