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적’ 이하늬, 애절한 흥타령으로 김지석 사로잡아 “엄마는 오지 않고 눈비만 뿌리네”

사진= MBC '역적' 방송 캡처

[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최누리 기자] ‘역적’ 이하늬가 드디어 김지석을 품에 안았다.

27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에서는 장녹수(이하늬 분)가 연산군(김지석 분)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두 사람의 사이가 급격한 진전을 보였다.

길동(윤균상 분)은 간음이 의심되는 아내를 죽여도 된다는 법을 바로잡기 위해 계획을 세웠다. 연산군은 치모인 폐비 윤씨에 대한 그리움으로 괴로워했고 길동은 이를 이용했다.

길동은 연산군이 저잣거리에 나설 때를 기다렸다. 길동은 아내를 죽인 사내의 이야기를 성종에 빗대어 저잣거리에 퍼뜨렸다. 이를 들은 연산군은 성종에게 쫓겨나 사약을 받아 죽은 폐비 윤씨 생각에 울적해했다.

장녹수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장녹수는 월하매(황석정 분)을 통해 연산군이 폐비 윤씨 문제로 우울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 월하매는 장녹수에게 연산군 앞에서 “어미”라는 말을 절대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연산군이 어미에 대해 말하는 사람을 매질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장녹수는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연산군 곁에서 어미라는 가사가 들어가는 흥타령을 부른 것.

“바람 불고 눈비 내리는 해변가에 엄마를 잃어버린 저 갈매기는 무변대해 끝없는 곳으로 엄마 부르건만 엄마는 오지 않고 눈비만 뿌리네!” 돌아오지 않는 엄마를 내내 그리워했던 연산군은 장녹수의 흥타령에 마음이 크게 흔들렸다.

이어 연산군의 눈시울이 붉어졌고, 눈물을 흘렸다. “이제 더 이상 네 마음 따위는 아니 기다리련다”고 말한 연산군은 장녹수를 품에 안은 채 진한 입맞춤을 했다.

드디어 장녹수는 연산군을 사로잡았다. 장녹수는 자신의 야망을 위해 임금을 만나고자 장악원 여악이 됐고 연산군의 마음을 얻으려고 부단히 노력해왔다.

한편, 2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은 13.8%(전국기준)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디지털뉴스본부 최누리 기자 asdwezx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