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펀드 수익률 대형주·인덱스 완승
연초 이후 인덱스 대형주펀드 수익률 8.66%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올해 1분기 펀드수익률은 대형주펀드의 완승으로 끝날 전망이다. 실적ㆍ업황개선에 따른 대형주 강세장이 펼쳐지면서 중소형주펀드와의 수익률 격차는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인덱스와 액티브 격차도 뚜렷했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국내 주식형펀드 중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대형주펀드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6.98%다. 반면 같은 기간 중소형주펀드 수익률은 0.03%에 그쳐 국내 주식형펀드 전체 평균수익률(5.8%)에 한참 못 미쳤다.
비교 기준을 '인덱스'와 '액티브'로 놓으면 수익률 격차는 더욱 심각하다. 인덱스 대형주펀드(인덱스주식코스피200 기준)와 액티브 중소형주펀드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각각 8.66%와 -0.11%다. 1년으로 범위를 넓히면 16.9%와 -9.96%로 편차가 더 벌어진다.
대형주펀드 중에서도 인덱스를 고른 투자자가 액티브를 선택한 투자자 대비 수익률이 우수했다. 인덱스 대형주펀드 수익률은 연초이후 8.97%인 반면 액티브는 6.25%였다. 개별 펀드 중에서도 '인덱스주식기타ㆍ공모' 유형인 'NH-Amundi 코리아2배레버리지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ClassAe'의 수익률은 17.9%로 가장 높았으나, '액티브주식일반ㆍ공모' 유형의 '이스트스프링핵심타겟20증권자투자신탁[주식]클래스A'는 1.14%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반면 중소형주펀드 수익률 상위권과 하위권 모두엔 액티브가 차지했다. '하이코리아통일르네상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Class C-I'는 4.82%로 1위를,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C1'는 바이오주 참패에 따라 -7.31%로 가장 부진했다. 중소형주펀드 중에선 인덱스가 평균 -2.29%, 액티브는 0.12%의 수익률을 보였다.
사실 과거엔 액티브 중소형주펀드가 고위험 고수익, 인덱스 대형주펀드는 이보다 낮은 위험과 수익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 수익률 흐름은 이 같은 공식이 더이상 맞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자금 유출 규모도 대형주펀드가 더 적었다. 올해 들어 국내 주식형 대형주펀드엔 펀드당 평균 45억원이 순유출됐으나 중소형주펀드엔 67억원이 흘러나갔다. 펀드에 대한 불신과 증시 고점이라는 인식에 주식형펀드 환매 행렬이 잇따른 와중에도 대형주펀드는 나름 선방한 셈이다.
손세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중소형주는 모멘텀 부재와 사드 등 정치적 이슈로 소외된 상황이고 수익률 부진에 기관 매도까지 더해지고 있다"며 "국내 경기 침체와 모멘텀 부재로 코스닥의 추가적인 상승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부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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