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둘째주 LGU+ 개통 최다…예약판매 8만2000여대 영향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LG G6'가 국내 출시 첫주 1위를 차지했다. G6는 8만2000대에 달한 예약판매 열기를 타고 순항 중이다. 18대9 비율의 '풀비전' 디스플레이, '쿼드 댁'으로 구현한 고음질 등이 소비자를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22일 시장조사기관 아틀라스 리서치에 따르면 3월 둘째 주(9~15일)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LG유플러스에서 개통된 G6였다. G6는 지난 2일부터 9일까지의 예약판매를 거쳐 지난 10일 공식 출시됐다.
G6가 출시 첫주 1위를 차지한 데는 예약판매의 높은 열기가 한 몫 했다는 평가다. G6 예약판매량은 LG 스마트폰 사상 최대인 8만2000대에 달했다.
LG전자는 지난달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017)에서 G6를 공개한 직후 사용 편의성과 디자인 마케팅에 나섰다. 이동통신 3사 대리점, 대형 전자제품 판매점 등 무려 3000여 개 매장에서 G6 체험존을 운영했다.
G6 예약구매 고객은 출시 첫 주 실구매했을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 따르면 예약구매자 중 40%가 G6를 실구매했다. 애플의 아이폰과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에 미치지 못했지만 선방했다는 평가다.
첫 주 고비를 넘긴 LG전자의 고민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G6 출시 이후 활기가 넘치던 통신시장은 1주일 만에 다시 잠잠해졌다. 지난 13일 2만3292건이던 번호이동 건수는 14일 1만1321건, 15일 1만2951건, 16일 1만993건 등 G6가 출시되기 전보다도 더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G6는 조용해진 통신시장에서 오는 29일 공개될 갤럭시S8과 보이지 않는 싸움을 치러야 한다. 상황이 녹록지 않다. 삼성전자는 G6를 견제하기 위해 TV 광고 등 갤럭시S8 마케팅에 돌입한 상태다. 갤럭시S8이 공개되면 국내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은 삼성전자에 넘어갈 수밖에 없다. LG전자로서는 3월 넷째주 G6 판매에 총력을 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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