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일대에 발생한 녹조현상[아시아경제DB]

▲한강 일대에 발생한 녹조현상[아시아경제DB]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정부가 녹조 발생을 줄이기 위해 댐과 저수지, 보를 연계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연구용역 결과 일정기간 하천의 유속이 증가하고 체류시간이 줄어들어 녹조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어류이동 제한, 어패류 폐사 등이 우려되는 만큼 충분한 검증과 사회적 논의를 거쳐 최종 정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환경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는 20일 이 같은 내용의 '댐-보-저수지 연계운영방안'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하고, 올해 녹조가 심한 일부 보를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연계운영을 시범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용역은 4대강사업 조사평가위원회가 정책권고한 사항을 반영해 2015년4월~올해2월까지 이뤄졌다. 하천에 물이 풍부할 경우에는 댐과 저수지의 물을 비축했다가 방류하고, 비축수량이 없는 경우 보의 수위만을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방식 등이다.


연계운영의 수질개선 효과를 예측한 결과, 낙동강에서는 댐-보-저수지 연계운영이 가장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금강과 영산강에서는 댐-보-저수지 연계운영과 보-보간 연계운영 간의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먼저 낙동강에서는 댐-보-저수지 연계운영 시 보 수위를 74일간 지하수 제약수위로 운영하면 낙동강 중·하류 5개보의 남조류 세포수가 22%에서 최대 36%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강의 세종보와 공주보는 클로로필-a가 27∼34% 감소하고, 영산강 승촌보는 클로로필-a가 23%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각 보 구간의 평균유속은 댐-보-저수지 연계운영을 할 경우 양수제약수위 유지시 8~67% 증가하며, 지하수제약수위 유지시에는 20~119%까지 높아질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이번 효과예측은 가뭄으로 인해 녹조가 심했던 2014년의 기상과 수질조건으로 가정해 모의실험 한 것으로 실제 운영시에는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연구용역의 시나리오별 연계운영 결과를 종합해 보면 댐-보-저수지 연계운영을 하는 일정 기간 동안에는 하천의 유속이 증가하고 체류시간이 줄어들어 녹조 감소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용역결과를 참고로 올해 어도, 양수장 문제를 감안해 단계적으로 댐-보-저수지 연계운영을 시범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앞으로 용역결과에 대한 충분한 검증, 수생태계 영향에 대한 분석, 사회적인 합의를 거쳐 확대시행 등 최종정책을 결정하기로 했다.


이는 올 2∼3월에 6개 보를 지하수제약수위까지 낮춰 시범운영하는 동안 일부 지역에서 어도 폐쇄로 인한 어류이동 제한, 수변노출지의 어패류 폐사 우려 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도가 폐쇄되는 기간은 2주 이내로 한정하고, 어류의 집중산란기(4~5월)에는 댐-보-저수지 연계운영을 가급적 자제할 계획이다. 아울러 농업용수 사용기간에는 양수제약수위 이상으로 보 수위를 유지하여 농업용수 사용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연계운영을 진행하기로 했다.

AD

정부 관계자는 "용역결과에 제시된 추가 예산이 수반되는 어도·양수장 개선은 금년도부터 시범적으로 시행되는 댐-보-저수지 연계운영의 결과를 분석한 후 연계운영이 추가예산이 투입될 만큼 효과적인 방법인지 검증하고, 보다 효과적인 다른 대안이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시행여부를 신중히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근본적인 녹조저감을 위해서는 이번에 제시된 댐-보-저수지의 연계운영 연구결과를 토대로 효과적인 녹조저감방안을 마련해 나가는 한편, 지류 수질개선 등 유역내 오염원 저감대책도 추가로 병행하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