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환보유액 3조달러 회복…이스라엘·체코 역대 최고 수준
韓 외환보유 '적정선' 엇갈려…일·중과의 통화스와프 난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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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중국이 외환보유액이 3조달러를 회복하고 신흥국들이 앞다퉈 외환보유액 확충에 나섰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적정 수준'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안전판' 역할을 하는 통화스와프가 교착상태에 빠져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3조51억달러로 '심리적 마지노선'인 3조달러를 회복했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만으로,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중국 정부가 자본유출을 막기 위해 해외직접투자 등 자본을 통제한 영향이 컸다.

최성락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3조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시장 불안을 야기시킬 수 있다고 평가한다"며 "작년부터 자본유출 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경상흑자 폭이 줄어들고 미국의 통상압력이 거세지면서 자본확충의 필요성이 더 커졌다"고 전했다.


중국 뿐만 아니라 각 신흥국들도 대외적 불확실성 증대로 외환보유액을 확충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주요 신흥국 30개국 중 3분의2가 작년 외환보유액을 크게 늘렸다. 이스라엘과 베트남, 체코의 외환보유액은 역대 최고 수준이며 이집트와 나이지리아, 태국 등도 최근 몇 개월 동안 외환보유액을 큰 폭으로 늘렸다. 러시아도 지난 1월의 외환보유액 증가세가 4년여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현 상황에서 적정하냐를 두고선 의견이 엇갈린다. 지난 1월 이주열 총재는 "한국은행의 외환보유고는 국제적으로 봤을 때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가장 최근에 발표된 2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3739억달러다.


하지만 올해 초 한국경제연구원은 국제결제은행(BIS)의 방식에 따라 적정 외환보유액 수준을 4000억달러로 제시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현재 외환보유액은 약 260억달러 부족한 수준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작년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가 위기 상황에 대응하는데 충분하지 않고, 자산 구성에서 유동성이 부족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물론 외환보유액이 지나치게 많으면 환율이 하락하고 통화안정증권에 대한 이자 부담이 생길 우려가 있어 무조건 많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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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외환시장 안전장치'인 통화스와프를 충분히 확보해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일본과의 통화스와프는 협상이 중단된 상태다. 또 통화스와프 규모가 가장 큰 중국과는 오는 7월 만기가 다가오지만 사드 보복으로 연장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창배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현 외환보유액이 아주 부족한 수준은 아닌 걸로 본다"며 "외환보유액은 확충에 따른 비용이 있으니 통화스와프를 안정적으로 체결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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