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판결이 다가오면서 박스권 지지율 탈출을 위한 보수정당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탄핵심판 판결 이후 강한 정치적 후폭풍이 예고되어 있는 만큼 각자 전열을 재정비하고 대선정국에서 보수 주도권을 잡기위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탄핵심판 초읽기…보수정당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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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탄핵안 국회통과를 이끌었던 바른정당은 이번 주를 탄핵비상주간으로 선언하고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바른정당은 탄핵이 기각되면 소속 의원 전원 사퇴를 재확인했다. 또 헌재의 판결 결과에 정치권과 국민이 무조건 승복하고, 인용이 되면 자유한국당이 정치적 책임을 지고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7일에는 의원 모두가 선채 발언하는 '스탠딩' 비상 의원총회를 열었다. 편안하게 앉아서 회의를 할 수 없을 만큼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반증이다.


정병국 대표는 8일 "(탄핵이 기각될 시)정치적 책임 다 한다는 의미에서 전원이 의원직을 사퇴할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은 해체해야 한다. 모든 책임지고 해체해야 마땅하다"며 한국당을 압박했다.

바른정당의 이 같은 강경대응은 정체를 벗어나고 있지 못하는 당 지지율 때문이다. 창당 직전 박 대통령 탄핵안 국회통과를 주도하면서 지지율이 상승했던 만큼 헌재의 인용 판결이 나올시 강경한 대응으로 대선정국의 반등점으로 삼으려는 계산이다. 여기에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과 탈당을 선언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의원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이후 국민의당과 연대를 통해 친박(친박근혜)과 친문(친문재인)을 제외한 '신 제3지대' 형성해 대선 주도권을 가져가는 방안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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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이 배출한 대통령의 탄핵심판 판결이 가까워지면서 한국당도 강경한 모습으로 나서고 있다.


친박 핵심인 김진태 의원은 7일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각하 또는 기각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만들어 한국당 소속의원 56명의 서명을 받아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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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도부도 이 같은 움직임을 제지하지 않고 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당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탄핵 심판에 대해 특정 결론을 못 박고 헌법재판소를 압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지만 "개인적으로 동의하는 부분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명단 공개에 대해서는 거부했지만 공교롭게도 서명에 나선 의원 숫자 56명은 박 대통령 탄핵안 국회통과 당시 반대표 숫자와 일치한다.


한국당은 탄핵 이후 박 대통령을 향한 동정론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혹시라도 헌법재판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인용된다면 보수층에선 우리 당에 대한 동정론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만약 헌재에서 인용 판결이 난다면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표가 자연스럽게 한국당으로 쏠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국무총리와 홍준표 경남도지사 등 출마 선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유의미한 지지율을 보이는 대선주자가 있는 만큼 훗날을 도모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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