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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음식 라면·빵 가격도 상승…텅텅 빈 장바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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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만원 갖고는 장바구니 채우기가 어렵다."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물가를 보며 주부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이다. 특히 서민식품으로 불렸던 라면과 빵 등도 지난달 큰 폭으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통계청의 품목별 소비자물가지수 지표에 따르면, 지난달 대표 서민음식인 라면 가격은 전년동기대비 4.6% 올랐다. 1월(4.5%)에 비해 상승률이 더 오른 것이다.
라면 가격이 이렇게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지난 2012년 11월(7.9%) 이후 4년 3개월만에 처음이다. 주요 제조사들이 비용 상승을 이유로 들며 라면값을 올린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농심은 최근 라면값을 5.5% 인상했다.

빵 가격도 전년동기대비 5.2% 올랐다. 파리바게트가 지난해 말 빵 가격을 평균 6.6% 올렸고, 조류독감(AI) 파동으로 인해 계란 등 재료값이 크게 오른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저렴한 맛에 마셨던 탄산음료 가격도 3.4% 올랐고,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주던 소주와 맥주값도 각각 전년동기대비 4.8%, 6.0% 올랐다.
가계 소득이 줄고 있는 가운데 서민들이 즐겨 찾는 품목마저 가격이 인상되면서 그렇잖아도 가벼웠던 장바구니가 텅텅 비게 될 전망이다. 지난해 가계의 실질소득이 0.4% 감소하면서 월평균 실질지출도 1.3% 감소했다. 소득이 줄어든 것보다 더 큰 폭으로 허리띠를 졸라맨 것이다.

앞으로도 물가상승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2월 물가상승률은 1.9%로 1월(2.0%)에 이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채소류 가격이 진정되나 했더니, 석유류 가격이 뛰면서 전체 물가를 또 끌어올렸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도 1.5%를 기록, 앞으로 물가상승률 1% 중후반대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1월 라면과 주류 등 일부 가공식품의 가격인상 이후 편승인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소비자단체와 함께 가격감시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지만 물가상승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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