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현대시멘트 채권단은 주식 공동매각과 관련해 LK투자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IMM PE를 예비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채권금융기관협의회 소속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시멘트 발행주식 중 1417만986주(84.56%)다.
한일시멘트는 현대시멘트 매각 우선협상대장자로 선정된 LK투자파트너스가 매도인들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경우 LK투자파트너스가 설립하는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 또는 동 사모투자집합기구의 투자목적회사에 출자할 방침이다. 전략적투자자(SI) 참여한다.
국내 시멘트 시장은 쌍용양회가 2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보유해 1위 업체로 자리를 잡고 있다. 쌍용양회는 지난해 매출액 2조0597억원, 영업이익 261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3.7%, 22.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1751억원을 기록해 127.3% 증가했다.
한일시멘트는 지난해 매출액 1조4412억원, 영업이익 101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4.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5.8% 감소했다. 골재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그러나 서울 영등포공장 매각에 따른 처분이익으로 당기순이익은 838억원으로 전년 대비 29.1% 올랐다.
현대시멘트는 시장 점유율이 10% 안팎으로 업계 6위권 수준이다. 지난해 매출액 3789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31% 늘었다. 영업이익는 534억원으로 1.62% 증가했다. 하지만 당기순손실 1435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멘트 시장의 절반을 양분하는 거대 회사들이 등장하면 업계 환경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시멘트 업계 1위 자존심을 놓고 앞으로 쌍용양회와 한일시멘트간 치열한 경쟁도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