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수출액 5년전으로 후퇴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5년 전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던 방위산업 수출액이 방산 비리 여파와 주요 시장인 중동 지역의 수출 부진 등으로 지난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8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방사청이 출범한 지난 2006년 방산수출액은 2억5000만 달러에 불과했지만 2012년에 23억5000만달러에서 2013년에는 34억 1600만달러를 기록해 처음으로 30억달러의 벽을 돌파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2014년에는 36억 1000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고 2015년 35억 4100만달러로 30억달러대의 수출 실적을 유지했다.
그러나 그동안 방산기업들의 효자 노릇을 해왔던 방산 수출 규모는 지난해 대폭 줄어들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여 전략 수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해 전체 방산 수출액은 방산 비리 여파에 따른 신뢰도 하락과 중동지역으로의 수출 부진 등으로 25억 4800만달러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5년 전인 2012년도 수준으로 추락한 것이다.
방위사업청은 2014년부터 말레이시아에 초계함 6척(12억 달러), 필리핀에 경공격기 FA-50 12대(4억 달러), 폴란드에 K-9 자주포 120문(3억 달러) 등의 수출을 계약해 수출품목을 다양화하고 수출국도 대폭 늘어났고 밝혔다. 이어 2015년도에는 중동지역에만 22억 5600만달러를 수출해 중동지역을 대상으로 '맞춤형 판로개척 정책'에 효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방산업계는 합수단의 방산비리조사가 길어지면서 수출시장에서 국산무기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방산수출을 위해 군수무관을 파견해 오다 2011년 군수무관제도를 폐지하면서 해외정보가 미흡하고 전문인력이 없어 판로개척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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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한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등 방산기업들은 이달 19~23일 아랍에미리트(UAE)의 수도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국제 방위산업전시회 'IDEX(International Defense Exhibition)'에 참가해 중동 및 신흥시장 바이어들을 다시 한번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업계관계자는 "방산관련 정부기관이 방산수출액 증가를 놓고 생색내기 홍보에 열중하는 것보다 국내시장에서 걸림돌이 되는 저가입찰, 지체상금 등 제도개선에 앞장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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