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어린이병원…'모야모야병' 1000명 수술
수술 후 80% 이상 환자는 정상 생활 가능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서울대 어린이병원이 모야모야병 어린이를 대상으로 1000명의 수술 성과를 달성했다.
모야모야병은 특별한 원인 없이 뇌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이 서서히 좁아져 막히는 병이다. 어린이들은 주로 일시적 마비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사례가 많다. 두통, 경련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심한 경우 뇌경색과 뇌출혈도 동반된다. 수술 후 80% 이상의 환자는 증상이 없이 정상적 생활이 가능하다.
서울대 어린이병원은 지난달 1000명 째 모야모야병 어린이를 수술했다. 단일기관으로는 세계 최초로 1987년 4월 혈관간접문합술(EDAS 수술)을 시행한 이래 꾸준한 진료로 이룬 결과이다.
2008년 이래로 거의 매해 100례 이상 모야모야병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117건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1900례 이상 모야모야병(1명의 모야모야 환자에게 2번 수술하는 것이 보통) 수술을 시행했다.
이번에 수술한 1000번째 환자는 12세 여아로 지난해 간헐적 위약과 경련으로 입원했다. 지난달 좌측 반구와 후두엽에 혈관간접문합 수술을 받았다.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한 환자는 조만간 우측 반구 수술이 예정돼 있다.
서울대 어린이병원은 뇌신경계 환자를 위한 환자중심 통합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소아청소년과, 소아재활의학과와 함께 별도의 소아청소년뇌신경센터를 운영해 모야모야병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김승기 교수는 "현재까지 모야모야병의 유일한 치료방법은 수술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임상경험이 중요하다"며 "이번 서울대 어린이병원의 수술 환자 1000명 돌파는 모야모야병의 치료와 관리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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