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교도통신 "나가미네 주한 일본대사, 3월 이후 귀임할 것"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나가미네 야스미사 주한대사가 3월 이후에 귀임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나가미네 대사는 지난해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에 위안부 소녀상이 설치된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의 명령을 받아 일시귀국한 상태다.

일본의 교도통신은 나가미네 대사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여부가 결정된 이후에 한국으로 올 것이라고 6일 보도했다.

매체는 "박 대통령의 진퇴가 고비를 맞을 것으로 예상되는 3월 중순까지 한국 측이 문제해결에 나서는 것이 곤란하다는 견해가 한일 양측에서 강해졌다"라며 이 같이 예상했다. 이어 '박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3월 13일 전에 결론내야 한다'는 박한철 전 헌재소장의 발언을 인용해 "일본 정부는 박 대통령이 탄핵을 피하게 될 경우 현 정부에 (소녀상) 철거를 강하게 요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한국에서 먼저 행동을 취해야만 대사를 돌려보낼 것'이라는 입장을 거두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도 이날 매체에 "박근혜 정부가 한일 합의로 소녀상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한다고 약속했던 당사자이며, 뭐라도 하기를 바란다"면서도 "합의 파기를 요구하는 한국 여론에 역행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6일 부산 소녀상 설치에 반발해 나가미네 대사 및 모리모토 야스히로 부산 주재 일본 총영사의 일시귀국을 공표했다. 나가미네 대사와 모리모토 총영사는 지난달 9일 일본으로 귀국했으며, 이후 29일째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