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수출기업 "브렉시트 환차익 크지 않다"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영국이 유럽연합(EU) 이탈(브렉시트)을 결정 지은 국민투표 이후 수출기업들이 체감한 파운드화 가치 하락의 수혜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영국상공회의소(BCC)가 발표한 기업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6월 EU 이탈 결정 이후 파운드화 가치 급락으로 혜택을 받았다고 응답한 수출기업은 전체의 4분의 1에 그쳐, 오히려 타격을 입었다고 답변한 수출기업의 수와 거의 일치했다.
지난해 12월1~19일 경영자 1474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조사결과 이 중 약 25%가 파운드화 가치 하락으로 수출에 따른 이익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반면 응답자의 22%는 수출에 따른 이익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지난해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치러진 6월23일 이후 달러 대비 15% 이상 하락했다.
또한 기업의 3분의 2 이상은 파운드 하락에 따라 올해 비용 증가를 예상했으며, 절반 이상이 비용 증가의 한 부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BCC는 중소기업의 대부분은 해외 고객으로부터 수출대금을 파운드화로 받고 있지만 원재료 구매 대금을 외화로 지불하기 때문에 오히려 환차손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환율의 급격한 변동에도 불구하고 응답 기업의 절반 가까이 환 위험을 관리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관리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고 BBC는 덧붙였다.
아담 마샬 BCC 담당자는 "수입업체는 더 비싼 비용을 감당하고 있다"며 "공급 업체와의 계약에 묶여 환율 변동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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