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지는 국내 소형SUV 시장…업계 각축전
현대차, 올 상반기 국내시장에 최초로 소형 SUV 출시 예정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성장세가 무섭다. 올해도 다양한 신차가 출시되며 자동차 업계의 각축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소형 SUV 판매량은 10만4936대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이 처음 형성된 2013년(1만1988대)보다 약 7.8배 정도 늘어난 규모다. 국내 소형 SUV 판매량은 2013년 1만1998대, 2014년 3만2932대, 2015년 8만6233대로 매년 증가 추세다.
소형 SUV의 인기요인으로는 실용성과 디자인 등이 꼽히고 있다. 레저 활동인구 증가로 상대적으로 넒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차량이 각광받게 됐고, 기존 차량들에 비해 젊어진 소형 SUV 디자인도 젊은 층에 큰 호응을 얻었다. 여기에 중형세단보다 연비가 좋고 가격이 2000만 원대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점도 한몫했다.
국내 시장에선 쌍용차 티볼리, 르노삼성 QM3, 한국GM 트랙스, 기아차 니로 등이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2013년 한국GM의 트랙스와 르노삼성의 QM3가 출시된 이후 2015년 쌍용차의 티볼리, 지난해 기아차 니로가 나오면서 1강 3중 구도를 이뤘다. 여기에 올해 현대차가 출사표를 던진다.
쌍용차의 티볼리는 지난해 5만6935대 팔리며 2년 연속 해당 분야 판매 1위를 차지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소형 SUV 하이브리드 모델 니로를 출시해 9개월 만에 1만8000대 이상을 판매했다. 그 뒤를 1만5301대 팔린 르노삼성의 QM3, 1만3990대 팔린 한국GM 트랙스가 잇고 있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국내시장에 최초로 소형 SUV를 내놓는다. 그동안 현대차는 해외시장에서 크레타(인도), ix25(중국) 등 소형 SUV를 판매해왔지만 국내 시장에선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출시하지 않았다.
올해 현대차에서 출시될 모델(프로젝트 명 OS)은 수출용으로 생산 중인 소형 SUV 크레타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사양으로 개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지난달부터 2200억원을 투입해 울산 1공장에서 소형SUV 생산을 위한 설비 공사를 진행 중이다.
기아차 역시 하반기 소형 SUV를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지난달 26일 2016년 4분기 실적발표에서 올해 국내 시장에 새로 내놓을 신차로 모닝, 스팅어와 함께 소형 SUV급 신차를 언급했다. 신형 모델은 기존 니로가 하이브리드임을 감안하면 가솔린 및 디젤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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