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젠화(肖建華) 밍톈시(明天系)그룹 회장.

샤오젠화(肖建華) 밍톈시(明天系)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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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친누나의 재산 증식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샤오젠화(肖建華) 밍톈(明天)그룹 회장이 홍콩에서 체포돼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올해 가을 열리는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시 주석을 포함한 측근의 내부 단속을 강화하는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일(현지시간) 샤오 회장이 지난달 27일 홍콩 포시즌스호텔에서 사복을 입은 중국 공안에 강제 연행됐다고 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샤오 회장과 경호원 2명이 같은 날 오전 1시 홍콩 포시즌스호텔의 서비스 아파트인 워터프론트에서 중국 공안 요원 5∼6명에 의해 납치돼 중국으로 연행됐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샤오 회장은 별 다른 저항 없이 연행에 응했으며 체포 당시 캐나다 시민권과 안티과-바뷰다(Antigua-Barbuda) 외교 여권을 소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빈과일보는 중국 당국이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원칙 위배 논란을 피하기 위해 샤오 회장을 직접 연행하지 않고 홍콩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납치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샤오 회장과 함께 중국으로 연행됐던 부인이 지난달 28일 홍콩으로 돌아와 경찰에 사건을 신고했다가 이튿날 샤오 회장으로부터 일을 키우지 말라는 전화를 받고 신고를 취소했다고도 전했다.


이에 대해 샤오 회장은 지난달 30일 그룹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망 웨이신(微信·위챗)을 통해 배포한 성명에서 "나는 현재 해외에서 요양하고 있으며 무사하다. 밍톈그룹 사업도 정상"이라고 밝혔다.


이튿날 두 번째 성명에서는 자신이 연행돼 중국으로 송환됐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치료 후 곧 언론과 만날 것이라면서 연행설을 극구 부인했다. 그러면서 캐나다 국민으로서 캐나다 영사 보호를 받고 있으며 홍콩 거주민으로 홍콩법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홍콩 명보에 게재한 전면 광고에서도 "중국 정부가 문명과 법치의 정부이므로 모두가 오해할 필요 없다고 본다"면서 "애국적 화교로서 국가 이익과 정부에 해를 끼칠 어떠한 활동에도 참여하지 않았으며 어떠한 반대 세력과 조직도 지지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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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성명을 포함해 밍톈그룹 웨이신 계정에 게시된 모든 내용이 삭제돼 샤오 회장 해명의 진위를 놓고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SCMP는 샤오 회장이 성명과 달리 지난달 27일 오후 3시 홍콩에서 중국 선전으로 들어갔으며 현재 중국에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홍콩 경찰은 중국 측에 샤오 회장의 행방과 체포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당국이 직간접적 방법으로 홍콩에서 샤오 회장을 연행했을 경우 지난 2015년 10월 홍콩 출판업자 실종 사건 이후 일국양제 파기 논란이 또 다시 불거질 수 있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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