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FOMC 성명, 무슨 내용 담길까?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1일(현지시간) 발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2일간 FOMC 회의를 열고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올해 들어 열리는 첫 회의이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회의라는 상징성을 빼면 이번 FOMC 회의의 결과 자체는 그리 큰 관심을 끌지 못한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금리동결을 점치고 있다. FOMC 미팅 후 재닛 옐런 Fed 의장의 기자회견도 예정돼있지 않다. 미국 금리선물 시장은 이날 기준금리가 인상할 가능성을 4%로 점치고 있다.
다만 FOMC가 발표할 성명에 미국 경기인식에 대한 변화가 있는지, 트럼프 정부에 대한 코멘트가 담겨 있을지 등은 관심사다. 잇단 트럼프식 보호무역, 반이민 행정명령들로 하락세였던 달러 가치에 변화가 있을지도 주목할 만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데이비드 우 글로벌 금리·외환 리서치 대표는 "(기준금리를 인상했던) 지난해 12월보다 경기가 더 좋아지고 있다는 판단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굳이 매파적인 성명이 나올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노스웨스턴 뮤추얼 자산운용의 브렌트 슈트 수석 투자전략가는 "트럼프 취임 직후인 만큼 Fed는 일단 지켜보다는 분위기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4명의 지역 연은 총재들이 새롭게 투표권을 행사한다. 찰스 에반스(시카고), 패트릭 하커(필라델피아), 로버트 카플란(달라스), 닐 카시카리(미니애폴리스)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이 통화정책에 어떤 표를 던지느냐에 따라 올해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밖에 현재 두석이 공석인 Fed 이사들을 트럼프 정부가 어떤 인물로 채울지 역시 미국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옐런 의장의 저금리 정책을 비판해온 만큼 매파적 인물이 임명될 것이란 예상이 많지만 최근 트럼프 정부의 강달러 경계 발언이나 무역적자 축소 노력, 자국 우선주의 움직임 등을 고려하면 새로 임명되는 이사들이 예상을 뛰어넘는 긴축적 통화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시장에서는 이날 회의보다는 오는 15일로 예정된 옐런 의장의 의회 발언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트럼프 정부의 정책 효과를 지켜본 Fed가 3월 회의에서 어떤 정책을 펼 지에 대한 힌트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금리선물 시장의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현재 20% 정도 된다.
모건스탠리의 짐 캐런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옐런 의장이 정책의 변화를 주고자 한다면 이달 연설에서 언지를 줄 것"이라면서 "물가가 살아나고 있고 경기 활동과 소비자 자신감도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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