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불복' 감비아 前대통령 망명길 올라…혼란 해소 기대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대선 패배에도 퇴진을 거부한 채 버텼던 야흐야 자메 감비아 전 대통령이 결국 망명길에 올랐다.
21(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자메 전 대통령과 그의 가족은 감비아 수도 반줄에서 비행기를 타고 아프리카 중서부 적도기니로 떠났다.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의 마르셀 알랭 드 수자는 "자메가 적도기니에서 망명 생활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망명은 자메가 감비아 국영TV를 통해 신임 대통령인 아드마 바로우에게 권력을 이양하겠다고 공개 선언한 후 이뤄졌다.
자메의 망명에 감비아 국민은 거리로 쏟아져 나와 이를 환영했다. 향후 감비아 정국 혼란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9일 세네갈 주재 감비아대사관에서 취임식을 한 바로우 신임 대통령은 조만간 감비아로 귀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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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초 대선에서 패배한 자메 전 대통령은 선거 직후 패배를 수용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임기 종료가 다가오자 퇴진을 거부했다. 자메는 1994년 29세에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후 23년째 감비아를 통치해 왔다.
세네갈, 나이지리아, 가나 등 15개 국가로 이뤄진 ECOWAS는 자메 대통령에게 20일 정오까지 퇴진하라고 데드라인을 제시하고, 이를 거부하면 군사 개입을 하겠다고 최후통첩을 보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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