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최순실 “고영태·노승일 등 자작극, 뒤집어 씌운 것” 주장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최순실 “고영태·노승일 등 자작극, 뒤집어 씌운 것” 주장
AD
원본보기 아이콘

헌재 탄핵심판 변론 증인 출석…증인신문에 공격적 대응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기하영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변론의 증인으로 출석한 최순실(구속기소)씨는 검찰과 특검 수사 결과 밝혀진 국정농단과 이권개입 혐의 등을 일체 부인하며, 본인의 혐의가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 등의 조작으로 뒤집어 쓴 결과라고 주장했다.
16일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5차 변론의 증인으로 나온 최씨는 “걔네들이 만든 계획을 가지고 나한테 뒤집어 씌웠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탄핵소추 청구인인 국회 측 대리인이 최씨가 지칭한 ‘걔네들’이 누구냐고 묻자“고영태와 류상영(전 더블루케이 부장), 노승일(K스포츠재단 부장), 김수현, 박헌영(전 K스포츠재단 과장)”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고영태가 이진동(TV조선 기자)과 자료를 주고받았고, 2014~2015년부터 본인을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이들이 이번 정권이 끝날 무렵 자기들이 아는 모든 것을 공개하겠다고 했고, 그래서 내가 달래가면서 도와줬는데 (더블루케이를) 폐업하고 문을 닫으니 이진동 기자에게 자료를 갖다 줬던 것 같다”고 말했다.

국정농단 파문의 핵심 증거인 태블릿 PC의 증거능력에 대해서도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최씨는 “JTBC가 처음에는 독일에서 발견했다고 하다가 우리 집에서 발견했다고 말을 바꿨다”며 “노승일의 말처럼 고영태의 책상에 놓고 간적도 없다”고 말했다.
최씨의 조카인 장시호(구속기소)씨가 특별검사팀에 제출한 태블릿PC에 대해서도 본인의 것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최씨는 “강요에 의해 지(장시호)가 쓰던 것을 내놨지, 나는 내 이름으로 태블릿PC를 쓴 적이 없다”며 “조카와 이모사이에 대한 강압적 수사의 결과”이고 “내가 특검에 가면 자살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 측 대리인은 태블릿PC가 총 3대라고 주장했지만 이는 대통령 측이 혼동한 것으로 보인다. 최씨가 쓴 것으로 알려진 태블릿PC는 JTBC가 입수해 검찰에 임의 제출한 것과 장씨가 특검에 제출한 것 등 2대다.

최씨는 자신의 검찰 수사내용에 대해서도 부인하는 태도로 일관했다. 그는 “독일에서 오자마자 정신없이 (수사를) 했기 때문에 제대로 됐다고 인정할 수 없다”며 앞서 자신이 검찰에서 진술한 내용마저 부인했다.

최씨는 검찰의 ‘강압수사’ 등을 주장하며, ‘자살’이라는 단어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최씨는 “검찰이 수사가 원하는 방향으로 안되니 협박하고 소리 지르고, 여러 명이 들어와서 강압적으로 공포분위기를 조성했다”며 “내가 아니라고 하니까, 특검 조사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최씨는 “강압 수사를 입에 담기도 너무 힘들다”며 “거기서 자살을 해버리려고 그랬는데, 자살할 수 있는 분위기도 아니고…”라고 답했다.

최씨는 4시간 가까이 이어진 대통령 측 신문에는 또박또박 답변했지만 국회 측 신문에는 “아까 얘기했다”, “답변하지 않겠다”며 답변을 거부하기도 했다. 최씨는 이날 6시간 30분에 걸친 증인신문을 마치고 구치소로 돌아갔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내년 의대 증원, 최대 '1500명선'…법원 제동에 "성실히 근거 제출할 것"(종합) "너무 하얘 장어인줄 알았어요"…제주 고깃집발 '나도 당했다' 확산 전국 32개 의대 모집인원 확정…1550명 안팎 증원

    #국내이슈

  • 피벗 지연예고에도 "금리 인상 없을 것"…예상보다 '비둘기' 파월(종합) "韓은 부국, 방위비 대가 치러야"…주한미군 철수 가능성 시사한 트럼프 밖은 손흥민 안은 아스널…앙숙 유니폼 겹쳐입은 축구팬 뭇매

    #해외이슈

  • 캐릭터룸·테마파크까지…'키즈 바캉스' 최적지는 이곳 [포토] 붐비는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포토PICK

  • 현대차, 美 하이브리드 月 판매 1만대 돌파 고유가시대엔 하이브리드…르노 '아르카나' 인기 기아 EV9, 세계 3대 디자인상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