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촛불공동경선·야권연립정부…판 흔드는 후발주자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촛불공동경선·야권연립정부 등 제안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아시아경제DB)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아시아경제DB)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 후보 경선룰 작업에 착수하면서 비문(非文) 진영 주자들이 적극적인 '판 흔들기'에 나서고 있다.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의 독주체제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의원 등 민주당 내 비문주자들은 본격적인 경선룰 논의가 시작되는 가운데서도 야권 공동·연립정부론을 제기하면서 국면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박 시장의 경우 야권 '촛불공동경선'을 꺼내들었다. 박 시장은 이날 기독교방송(CBS)에 출연해 "촛불공동정부는 야당과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해 만드는 정부"라며 "공동정부에 동의하는 민주당, 정의당, 국민의당, 심지어 시민사회가 모여 광장에 투표소를 설치하는 촛불공동경선을 통해 야권 단일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 역시 '미완의 촛불 시민혁명 어떻게 완결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촛불 시민혁명이 제기하는 국가 대개혁의 과제는 어느 한 정당·정치세력이 감당할 수 없는 일"이라며 "야권 공동개헌안을 바탕으로 야권연립정부로의 정권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비문진영이 판 흔들기에 나선 것은 현재 상황에서 경선을 치를 경우,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지 않음은 물론 자칫 들러리에 그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민주당 8·27 전당대회에서 친문(親文) 진영의 지원을 받은 추미애 대표는 ▲국민 여론조사 ▲당원 여론조사 ▲권리당원 투표 ▲대의원 투표 모두 상대후보들을 압도적으로 누르고 당선된 바 있다.
당장 박 시장 측은 전날 열린 당헌당규강령정책위원회(위원장 양승조)와의 면담에도 대리인을 보내지 않았다. '들러리를 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우회적으로 표출한 것이다. 박 시장은 이와 관련 "지금은 룰 협상에 얽매일 때가 아니다"라며 "어떻게 국민을 감동시키고 민주당을 승리로 이끌지 고민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숙의배심원제' 등 기존 당원·국민투표 외의 새로운 경선제도 도입 역시 거론된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10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간담회에서 당이 정한 경선 규칙을 따르겠다 면서도 "일부 후보 측은 시간도 짧고 여론조사도 못 하니, 2000~3000명을 무작위로 뽑아 후보 간 연설·토론 뒤 투표하게 하는 숙의배심원제를 하자고도 하고 있다"며 "이런 부분을 반영하는 것이 경선을 조금 더 역동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겠나"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이같은 판 흔들기에도 경선 자체가 파국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 시장은 "판을 깨는 것이 아니라, 판을 키우고 민주당을 분열하자는 게 아니라 우리 모두 다 함께 하자는 것"이라며 "판이 깨지지 않을 정도라면 오히려 그 범위 내에서 논쟁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역동적이고 감동적인 경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AD

이슈 PICK

  • '바보들과 뉴진스' 라임 맞춘 힙합 티셔츠 등장 어른들 싸움에도 대박 터진 뉴진스…신곡 '버블검' 500만뷰 돌파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국내이슈

  • 머스크 베이징 찾자마자…테슬라, 中데이터 안전검사 통과 [포토]美 브레이킹 배틀에 등장한 '삼성 갤럭시' "딸 사랑했다"…14년간 이어진 부친과의 법정분쟁 드디어 끝낸 브리트니

    #해외이슈

  •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 '벌써 여름?'

    #포토PICK

  • 기아 EV9, 세계 3대 디자인상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