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장외 채권금리 '상저하고'…발행액·거래량은 감소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지난해 장외시장에서 채권금리가 상저하고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 발행액과 거래량은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채권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7월6일 국고채 3년물은 역사적 저점인 1.203%를 기록했다.
하지만 10월 이후 미국 경기지표 개선 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기대심리 강화와 국내 가계부채 우려 등으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축소되면서 상승세로 전환했다. 특히 장단기 스프레드는 금리 상승기 리스크 관리를 위한 듀레이션 축소 등의 요인으로 하반기 중 크게 확대됐다. 국고채 10년물과 1년물 간 스프레드는 2015년 12월 말 44.7bp에서 지난해 6월 말 17.8bp까지 하락했다가 지난해 말 50.8bp로 다시 급등했다.
지난해 전체 채권 발행 규모는 전년 대비 93조8조원 줄어든 580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국채와 통안채는 전년대비 각각 15.3%, 14.3% 줄어든 138조2000억원과 161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수채의 경우 공공기관 부채감축 정책 기조 유지로 전년 대비 32.4% 줄어든 61조8000억원이 발행됐다. 특히 취약업종 구조조정 이슈와 금리 상승 등으로 회사채가 전년 대비 10조원(12.1%) 줄어든 72조5000억원 발행되는 데 그쳤다.
전체 채권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43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요예측 참여율은 전년 대비 34.4%p 오른 213.8%를 기록했다. 특히 신용등급별 양극화가 뚜렷했다. AA등급 이상 회사채의 수요예측금액은 15조5000억원으로 참여율은 227.8%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49%p 증가한 수치다. 우량등급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A등급 회사채에 대한 참여율은 199.4%로 전년(198.5%)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BBB등급 이하 회사채에 대한 참여율의 경우 전년 대비 9.1%p 감소한 48.9%에 그쳤다.
장외 채권거래량도 전년 대비 10.2%(536조1000억원) 감소한 4695조원을 기록했다. 국채(53.7%)와 통안채(24.1%)가 거래 대부분을 차지한 가운데 회사채 거래부진 등 채권 종류별 거래 양극화 현상이 지속됐다.
연초 100조원 수준을 유지(2015년말 101조4000억원)하던 외국인 국내 채권 잔고는 강달러 기대와 한·미간 국채금리 역전 등의 요인으로 전년 대비 12조8000억원 줄어든 89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