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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돌장군, 시베리아 찍고 유럽 진군

최종수정 2016.12.30 10:40 기사입력 2016.12.3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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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 CEO를 만나다 - 77. 이희곤 에이오지시스템 대표

러시아 24억원, 이탈리아 6억원 패널 공급
"한국형 바닥 난방문화, 세계가 인정"


이희곤 에이오지시스템 대표. 사진제공=에이오지시스템

이희곤 에이오지시스템 대표. 사진제공=에이오지시스템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국내 중소 난방 전문업체인 에이오지시스템(AOG System)은 조립식 온돌 패널 '온돌장군'을 유럽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 2011년 러시아 업체와 200만달러(약 24억1100만원) 수출계약을 맺은데 이어 지난달 이탈리아 건축업체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이탈리아 리모델링 주택에 50만 달러(약 6억원) 규모의 온돌 패널을 보급하기로 했다.

이희곤 대표는 "우리나라의 전통 생활양식이 대부분 바뀌었지만 우리가 줄곧 고수하는 생활양식이 온돌"이라며 "효율적이고 과학적인 온돌이 세계에서 통할 것이라고 보고 2008년 온돌장군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온돌장군의 장점은 기존 보일러가 시공된 바닥 위에 깔 수 있는 패널이라는 점이다. 15㎜로 두께가 얇아 기존 바닥에 덧깔아도 도드라져 보이지 않는다. 보일러를 패널과 연결하면 온수가 패널 내 난방관으로 흘러 온도를 높인다.

열효율도 뛰어나다. 기존 온돌은 난방관이 한 줄로 돼 있어 온돌 가열에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온돌장군의 난방관은 두 줄 또는 넉 줄로 설계, 단시간에 설정 온도에 도달할 수 있다.
시공이 간편한 'DIY 온돌장군'. 사진=에이오지시스템

시공이 간편한 'DIY 온돌장군'. 사진=에이오지시스템


온돌장군은 국가공인인증기관인 한국에너지기기산업진흥회의 테스트에서 시멘트 재질의 표준바닥에 비해 최고 40.13%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냈다. 설정온도(22도)에 도달하는 시간도 표준바닥이 76분 걸린 반면 온돌장군은 35분이 소요됐다. 온돌장군은 이 테스트를 통해 2012년 환경부 '녹색기술제품인증'을 받았다.

이 대표는 "리모델링에 최적화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전국 건물 680만동 중 500만동 이상이 20년 이상됐다"며 "온돌장군을 통해 에너지효율을 높일 수 있는 리모델링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패널을 조합해 소비자가 시공할 수 있는'디아이와이(DIY)' 온돌장군도 있다. 이 제품에는 별도의 소형 전기보일러가 장착된다. 전기장판처럼 이용이 가능해 1~2인 가구 등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침대 퀸 사이즈(200㎝X150㎝)에 가격은 40만원 정도다.

이 대표는 "가격대는 비교적 높지만 전기장판ㆍ패널에 비해 화재 위험, 인체위해 위험성 등이 낮은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현지 '온돌장군' 시공 모습. 사진제공=에이오지시스템

러시아 현지 '온돌장군' 시공 모습. 사진제공=에이오지시스템

에이오지시스템은 유럽 수출길을 텄지만 이 대표는 "이제 시작"이라고 했다. 러시아ㆍ벨로루시ㆍ라트비아 등의 업체와 계약을 맺었지만 대부분 50만 달러(약 6억275만원) 수준의 단발성 계약이 주였다.

우선 유럽인들에게 생소한 바닥 난방문화를 이해시키는 작업이 오래 걸렸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이 대표는 "각국 표준인증을 받으면서 점차 수출길이 넓어지고 있다"며 "내년 1월에도 노르웨이 바이어가 계약을 위해 회사를 찾는다"고 했다. 온돌장군은 러시아 GOST(2012년), 유럽 CE(2014년), 일본의 PSE(2014년) 등 각국 에너지기기 표준인증을 획득했다.

이 대표는 "지난 1일 조달청 '나라장터'와 21억원 규모의 구매계약을 맺었다"며 "내년에는 해외시장 확대와 더불어 국내 병원, 군부대 등에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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