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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 中 해커 3명 기소…G2 사이버 전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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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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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 정부가 자국 로펌들을 해킹한 혐의로 중국인 3명을 기소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해킹과 기밀유출, 사기, 부당이득 등의 혐의로 이아트 홍(26)과 보 젱(30), 친 훙(50) 등 3명의 중국인들을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기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홍은 지난 25일 홍콩에서 체포돼 사법당국에 의해 미국 송환이 추진되고 있으며 나머지 2명은 체포되지는 않았다.
컴퓨터 관련 정보기술(IT) 업체에서 일해온 이들 3명은 지난 2014년 4월부터 여러 곳의 미국 대형 로펌들을 해킹해 이들이 고객으로 두고 있는 기업들과 관련된 정보를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인텔과 알테라, 피트니보우스, 인터뮨 등 중요한 인수합병(M&A) 거래가 진행됐던 기업들의 정보가 빠져나갔으며 해커들은 빼낸 정보로 해당 기업의 주식을 사고팔아 400만달러 이상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상반기에만 이들은 5곳의 로펌에서 10만건이 넘는 해킹을 단행했다.

예컨대 해커들은 지난 2015년 인텔의 알테라 인수 소식이 공론화되기 전 정보를 빼내 알테라 주식을 대거 사들인 뒤 140만달러가 넘는 차익을 남기고 주식을 팔았다. 전자상거래 업체 보더프리의 피트니보우스 인수 때도 비슷한 수법으로 84만달러의 차익을 남겼다.

해킹당한 로펌들의 이름은 거론되지 않았지만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명 로펌 크라바스 스웨인 앤 무어와 웨일 고샬 앤 맨지스가 중국 해커들의 타깃이 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로펌들은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
맨해튼 연방법원의 프리트 바라라 연방검사는 "이번 사이버 범죄는 전 세계 로펌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라면서 "가치있는 정보를 보유했다는 이유로 범죄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과 중국간 기싸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사이버 범죄를 두고서도 양국 관계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포스트(WP)는 이르면 이번주 안에 미국 정부가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에 대한 경제 제재를 포함한 보복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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