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회장 장남 입건…"변명 여지 없어, 죄송하다"(종합)
장선익 이사 술집서 물컵 던져 양주 5병 깨는 등 소란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의 아들 장선익 이사가 술집에서 물컵을 던져 재물손괴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28일 장 이사는 본인 명의의 사과문을 통해 "무엇보다 지난 수년간 각고의 구조조정을 하고, 이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회사와 임직원 여러분께 큰 상실을 드려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마음 아팠을 임직원들께 죄송스러운 마음 뿐"이라고 밝혔다.
용산경찰서는 장 이사를 재물손괴 혐의로 27일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 이사는 26일 오후 8시 40분께 용산구의 한 술집에 지인 4명과 들어갔다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종업원과 시비가 붙었다. 장 이사는 술이 있는 진열장에 물컵을 던져 양주 5병을 깼다.
장 이사는 혐의를 시인하며 배상을 약속했으며, 술집 주인도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측은 "재물손괴죄는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하면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가 아니어서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 이사는 지난 2일 동국제강 과장에서 이사로 승진했다. 신설 부서인 비전팀 팀장으로, 구조조정을 바탕으로 회사의 지속가능한 비전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았다. 아버지인 장세주 회장은 도박 혐의로 복역 중이며 현재 회사는 작은아버지인 장세욱 부회장이 이끌고 있다.
장 이사는 "우려와 걱정을 끼쳐드려 백배 사죄하며 깊이 반성한다"며 "언제나 모범을 보이라고 지도해주신 집안 어른들과 저를 믿고 지원해주신 동료들께 무어라 말할 수 없는 죄송스러움과 착잡함이 앞선다. 관련 산업계와 지인분들께도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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