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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면세점 성장 꺽인다"…11월 외국인고객 올해 최대 감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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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한령 우려 현실화…면세점 외국인수 17.8% 감소
면세점 외국인 고객비중도 10개월만에 40% 이하로 하락
BNK투자 증권 "2017년 매출 성장세 둔화 전망"

▲국내 면세점 사진들

▲국내 면세점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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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달 면세점을 찾은 외국인수가 전달보다 20% 가까이 급감하면서 올 들어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같은 낙폭은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지난 10월 중국 국경절 특수에 따른 기저효과와 여행비수기라는 계절적 영향이 일부 작용했지만, 정부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한한령 여파로 풀이된다. 내년 면세점 업계는 매출 성장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7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면세점에서 쇼핑한 외국인은 151만9300명으로 전달 184만6200명보다 32만6900명(17.8%)이 줄었다. 외국인 매출도 6억6638만2000달러로 전월대비 9.6% 감소했다. 이에 따라 면세점 전체 매출은 9억1759만6000달러(한화 약 1조1026억원)로 전달보다 8% 감소했다. 다만 메르스 여파로 관광시장이 위축됐던 지난해 11월과 비교하면 외국인 고객수는 11만6100명 늘었고, 외국인 매출도 23.3%가 늘어난 수준이다.
면세점 외국인 고객수는 지난 9월에도 10% 빠지면서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후폭풍이라는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중국 최대명절인 국경절 연휴였던 지난달 정부 주도의 대규모 할인행사인 '코리아세일페스타'에 면세점들이 동참하면서 외국인수는 전달보다 7.4% 가량 증가하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같은달 국내 면세점 매출도 지9억9681억2000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중국 국경절 연휴를 겨냥한 코리아세일페스타의 가격할인 행사로 인해 내ㆍ외국인 관광객들의 지갑을 활짝 열었던 덕분이다.

이 때문에 여행 비수기인 지난달은 전달의 기저효과와 계절적인 영향이 작용했을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해도 전월대비 감소폭은 훨씬 가파르다. 지난해의 경우 전월대비 11월 감소율은 9.2%였다. 면세점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수만 놓고 봐도 지난 7월 191만72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 8월에는 190만300명으로 전월대비 소폭(0.1%) 감소했고, 지난 9월에는 171만600명으로 전달대비 10% 감소했다. 면세점 고객에서 외국인 비중도 지난 2월 40%를 넘어선 뒤 중국 노동절 연휴가 있는 지난 5월 45.20%까지 확대된 이후 6~7월 44% 유지했다. 하지만 정부의 사드 대치 결정 직후 8월에는 42.6%로 빠졌고, 9월 41.12%까지 내려갔다. 지난 10월 43.28%로 증가했지만 지난달 외국인 비중은 39.65%로 처음으로 40% 아래로 떨어졌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 신규 매장 전경

신라아이파크면세점 신규 매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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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선 중국 정부가 사드 배치의 보복으로 한한령 정책을 펴면서 중국인 관광객수가 감소했다고 보고 있다. 국내 면세점 매출에서 중국인 비중은 60~70%에 달한다. 여기에 중국 정부는 저가 패키지 여행 근절을 명목으로 한국행 자국 관광객수를 대폭 줄이고 있다. 중국 현지 여행사들에게 한국 여행객수를 지난해보다 20% 줄이고, 현지 쇼핑도 하루 한 번만 진행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중국 여유국은 저가 단체관광의 폐해를 줄인다는 명목으로 현지 쇼핑 횟수를 위반할 경우 약 30만위안(5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한다는 방침을 발표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내년부터 국내 면세점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면세점 전체 매출액은 지난해 9조2000억원으로 10%까지 증가했다 올해 12조2000억원으로 32.5% 급증할 것으로 보고있다. 하지만 내년에는 6.5% 성장한 13조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은 BN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2017년 면세점 매출은 전년대비 6.5% 증가한 13조원으로 예상된다"면서 "저가 단체 관광 상품 제한조치가 시작돼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감소하면 면세점은 매출 성장세 둔화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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