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께부터 '필리핀 복싱영웅' 파퀴아오 팬사인회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23일 오후 4시 서울 시내 명동 한복판의 신세계면세점. 화장품과 주얼리를 판매해 주로 여성 고객으로 붐비던 10층 회전그네 앞이 20~40대 남성들로 가득 찼다. 길게 줄을 선 이들은 하나 같이 들뜬 표정이다.
이들이 기다리고 있는 것은 바로 필리핀 복싱영웅으로 불리는 '매니 파퀴아오'다. 파퀴아오는 이날 오후 5시께부터 이곳에서 팬 사인회를 개최하고 국내외 팬들과의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한국 팬 뿐 아니라 외국인 팬들까지 몰리면서 이날 면세점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파퀴아오는 팬 사인회 뿐 아니라 '두번째 생각'에서 주최한 자선바자회 및 기부 행사를 마치고 가족들과 연말 연휴를 한국에서 보낸 뒤 26일 다시 필리핀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빈민가 출신 파퀴아오는 프로 통산 67전 59승2무6패를 자랑하는 필리핀의 국민 영웅이다. 지난 4월 은퇴를 선언한 뒤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으며, 지난달 6일 은퇴를 번복하고 복귀전에 나서 WBO 웰터급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제시 바르가스에게 판정승을 거두고 다시 챔피언에 올랐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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