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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 애플 상대 32건 특허 소송…"특허 괴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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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미국서 동시에 특허 소송
2011년 체결 특허 소송 올해말 종료…"애플 계약 연장 거부"
"UI·디스플레이·칩셋·비디오 코딩 등 특허 침해"
"노키아 휴대폰 사업 매각 후 특허 수익에 의존"


라지브 수리 노키아 CEO

라지브 수리 노키아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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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스마트폰 사업을 접은 노키아가 본격적으로 특허 괴물(patent troll)로 변신하면서 애플과 특허 소송전을 벌이게 됐다.
21일(현지지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노키아는 자사의 모바일 특허를 침해했다며 애플을 상대로 독일과 미국에서 동시에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이날 노키아는 "애플이 2011년 체결한 특허 사용 계약의 연장을 거절했다"며 "이에 따라 독일 뒤셀도르프, 맨하임, 뮌헨 지방법원과 텍사스 마샬 연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애플이 2007년 6월 첫번째 아이폰을 출시한 이후 노키아는 2009년 애플을 상대로 10건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후 2년간의 법정 소송 끝에 양사는 2011년 특허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올해 말 종료될 예정이었다.
노키아는 애플을 상대로 특허 사용 계약을 연장하는 한편 특허 계약을 추가할 것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키아는 2013년 지멘스와의 합작회사인 MSN을 완전히 자회사로 편입한 바 있으며 올해는 알카텔-루슨트도 인수했다. 이를 통해 노키아는 다량의 특허를 추가로 확보했다. 노키아는 "지난 20년간 1150억 유로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했으며 스마트폰, 태블릿PC, PC 등과 같은 기기에 대해 수만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키아는 애플이 사용자인터페이스(UI), 디스플레이, 칩셋, 안테나, 소프트웨어, 비디오 코딩 등의 기술에서 32개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노키아와 알카텔-루슨트는 미국에서 애플을 상대로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맥컴퓨터, 애플TV 등의 기기에서 특허를 침해했다며 2건의 소송을 제기했다.

첫번째 소장에서 노키아는 애플이 자사의 비디오 코딩 특허를 사용해왔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애플은 낮은 대역폭의 셀룰러 네트워크에서 고품질의 동영상을 전송하기 위해 이 기술을 사용했다. 노키아는 이와 관련해 애플이 8개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두번째 소장에서 애플이 10개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주파수 신호를 전송하고 증폭하는 기술뿐 아니라 애플의 디지털 비서 서비스인 시리(Siri)에 사용된 자연어 처리 기술 특허도 여기에 포함됐다.

노키아의 특허 공세에 맞서 애플도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애플은 노키아가 소송을 제기하기 하루 전인 20일 캘리포니아 산호세 연방법원에 반독점 혐의로 몇몇 특허 회사들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서 애플은 노키아와 공모한 이들 회사들이 불공정하고 반경쟁적으로 애플과 다른 혁신적인 스마트폰 제조사들로부터 지나치게 높은 수익을 거두려 한다고 주장했다.

애플이 밝힌 회사중 하나인 코어와이어리스는 노키아와 협력하고 있는 회사로 지난주에는 2개의 특허로 730만 달러 배상 판결을 얻어내기도 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노키아가 2013년 마이크로소프트(MS)에 휴대폰 사업을 매각한 이후에 특허를 주된 수익원으로 삼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동안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크로스 라이선싱 방식으로 노키아의 특허 소송을 회피할 수 있었으나 노키아가 휴대폰 사업을 접은 이후에는 일방적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블룸버그는 "노키아가 스마트폰 사업을 매각한 이후 특허를 주된 매출원으로 삼고 있다"며 "알카텔-루슨트 인수를 통해 지적재산권 비즈니스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3분기 노키아의 전체 영업이익의 40%는 특허 라이선싱으로부터 벌어들인 것으로 파악된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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