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인사, 최태원 측근 전면 배치
전임 의장 임무는 '안정'이었다면 조대식 의장 역할은 '미래 먹거리' 발굴
SK(주)에서 신사업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


조대식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신임 의장

조대식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신임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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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SK그룹이 '신사업 전략가' 조대식 SK(주) 사장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으로 임명하는 것을 골자로 한 연말인사를 21일 단행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50대 리더십'을 전면에 내세운 최태원 SK회장은 최측근을 SK그룹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앉혀 그룹 혁신을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

2013년 2월 당시 출범했던 SK수펙스추구협의회의 김창근 1~2기 전임 의장(연임 1회)의 역할은 최태원 회장의 공백을 메우고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는 것이었다. 하지만 조 신임 의장의 임무는 다르다. 그의 역할은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것이다.


그가 수펙스추구협의회 내 신설되는 전략위원회 위원장을 같이 맡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전략위원회는 계열사 간 협력해 그룹 신성장엔진을 찾는다. 최태원 회장이 올해 CEO들을 향해 "변하지 않으면 돌연사 할 것"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수펙스추구협의회는 올해 초 에너지 신산업 추진단도 만들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조 의장이 전면에 나선 것은 그룹 전체가 성장체제로 탈바꿈 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조 의장은 2013년부터 그룹 지주사인 SK(주)사장을 맡으며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을 쌓아왔다. 그가 맡기 전까지만 해도 SK(주)는 다른 지주회사들처럼 배당과 로열티가 수입의 대부분이었다. 조 의장의 생각은 달랐다. "그룹 지주사부터 미래를 예측하고 기회를 발굴해야한다"며 사업형 지주회사로 키워나갔다. 특히 그가 집중공략한 반도체 소재ㆍ모듈 영역과 바이오ㆍ제약은 눈에 띄게 성장하며 덩치를 키우고 있다.


지난 2월 그룹지주사인 SK(주)로 흡수된 SK머티리얼즈와, 같은 달 SK(주)의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격상된 SK바이오텍은 분기마다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양사 영업이익률만 30%가 넘는다. 특수가스를 생산하는 SK머티리얼스는 SK가스를 인수한데 이어 지난주 일본 쇼와덴코와도 합작법인을 만들었다.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SK바이오텍은 미국ㆍ유럽 지역에서 인수합병 대상을 물색 중이다. 해외에 신약 생산거점 지역을 만들기 위해서다. SK바이오텍 관계자는 "SK 바이오팜이 개발 중인 뇌전증 신약이 2018년부터 판매되면 이 약을 만드는 SK 바이오텍의 성장은 더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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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SK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50대 CEO를 대거 발탁해 세대교체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 사장에 김준 SK에너지 사장을, SK텔레콤 사장에 박정호 SK㈜ C&C 사장을 보임했다. 1사2체제로 운영돼 온 SK㈜ 홀딩스와 SK㈜ C&C는 통합 CEO 체제로 운영키로 하고,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을 임명했다. SK네트웍스 사장에 박상규 워커힐 총괄이 승진 보임됐다. SK하이닉스 박성욱 사장과 SK건설 조기행 사장은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수펙스추구협의회 에너지ㆍ화학위원장에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ICT위원장에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커뮤니케이션위원장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인재육성위원장에 서진우 사장, 사회공헌위원장에 최광철 사장이 각각 선임됐다. SK그룹은 이밖에도 승진 61명, 신규선임103명을 포함해 총 164명의 승진인사도 단행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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