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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국민이 원한다면 한 몸 불사르겠다”‥대권도전 강력 시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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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0일(현지시간) "(한국) 국민들이 제가 10년 동안 유엔 총장을 역임하면서 배우고, 보고, 느낀 것이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면 제 한 몸 불살라서라도 노력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한국특파원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한국특파원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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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총장은 이날 뉴욕 유엔 본부에서 가진 한국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쌓은 경륜을 바탕으로 어떻게 한국 사회에 기여할 수 있을 지 고뇌하고있다 "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임기가 아직 남아있는 입장에서 분명하게 답을 할 수는 없다”면서도 “미력한 힘이지만 국가발전을 위하고 국민 복리·민생 증진을 위해 제 경험이 필요하면 몸 사라지 않고 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내년 대권도전에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던 반 총장은 이날 자신의 임기 마지막 공식 기자 회견을 통해 대선 출마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 총장은 또 "현재 국내 상황이 워낙 급박하고 국내 정치에 대해 잘 알 수도 없기 때문에 (귀국후) 어떻게 할 수 있느냐는 각계 국민이나 지역을 돌면서 말씀을 들어보고 결정하겠다"면서 “국민 여러분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진 한국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진 한국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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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총장은 최근 국내 상황에 대해선, "촛불로 드러난 민심은 국민들의 분노와 좌절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평소 세계 지도자들에게 국민에 군림하지 말라고 했는데 이런 일이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어 난감하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화합과 통합, 포용적 대화, 국민의 결속, 사회통합을 이뤄야 진정한 지도력이 나오고 진정으로 포용적 지도력이 나오며, 이것이 리더십의 요체라고 평소 생각했다"면서 “지도자가 국민에 군림하려들면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반 총장은 “(지금 한국에서) 무슨 정당이나, 무슨 파(派)가 중요하지 않다. 노론-소론, 동교동-상도동, 친박-비박 이런 것이 무엇이 필요한지 알 수가 없다”며 기성 정치권을 비판했다. 그는 새누리당 입당 가능성에 대해서도 “정치라는 것이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제가 깊이 생각을 안 해봤다"며 즉답을 피했다.

반 총장은 최근 ‘한국 국민들이 선정의 결여에 대해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을 포함한 특정 정치 지도자에 대해 언급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 시절 외교장관과 유엔사무총장에 당선됐던 자신이 ‘노대통령을 배신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도 “평생 살면서 배신이라는 얘기 들어본 적이 없다. 인격을 모독해도 너무 했다”면서 “언론보도가 많이 안됐지만 저는 서울에 가는 계기가 있거나 매년 1월초에 늘 권양숙 여사에게 전화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반 총장은 귀국 이후 계획과 관련, “국가원수에 대한 예의상 (박근혜 대통령을) 당연히 만나야 하는데 탄핵소추가 된 상황”이라면서 “우선 황교안 권한대행 예방해 귀국신고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회의장 등 3부 요인에 대한 귀국신고와 국립묘지 참배를 마친 뒤 고향에 내려가 선친 묘소 등을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후 일정은 다시 협의해 필요한 인사와 지역을 방문하면서 이를 계기로 진정한 민의가 뭔지 듣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반기문 재단 설립설’에 대해서도 “아직 그런 계획이 없다”고 설명한 뒤 “최근 국내에서 내 이름을 걸고 나온 단체나 조직들은 나와는 한마디 상의도 없었고 아무런 상관도 없다”고 강조했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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