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여자오픈 최종일 5언더파 '2타 차 우승', 장하나 2위, 펑산산 4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중국은 나의 우승텃밭."
김효주(21)는 역시 중국코스에 강했다. 18일 중국 광저우 사자호골프장(파72ㆍ6276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17시즌 개막전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총상금 55만 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만 5개를 솎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앞세워 2타 차 우승(6언더파 210타)을 완성했다. KLPGA투어 프로 통산 9승째, 우승상금은 11만 달러(1억3000만원)다.
김효주에게는 이 대회가 바로 통산 3승째를 수확한 '약속의 땅'이다. 2012년 10월 프로로 전향해 불과 2개월11일 만에 첫 우승을 신고했다. 2014년 2승째, 지난해는 준우승에 그쳤지만 올해 다시 설욕에 성공했다. 짝수 해마다 우승컵을 수집했다는 게 재미있다. 2014년과 2015년 중국 웨이하이에서 열린 금호타이어여자오픈에서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해 통산 9승 가운데 무려 5승을 중국에서 쓸어 담은 상황이다.
무엇보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의 부진을 단숨에 씻어냈다는 게 의미있다. 지난 2월 LPGA투어 개막전 퓨어실크 바하마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이자 통산 3승째를 일궈냈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시즌을 마치고 휴식이 아닌 KLPGA투어 출전을 선택한 이유다. '우승 감각'을 되찾아 다음 달 26일 바하마클래식 타이틀방어에 나설 수 있게 됐다는 게 고무적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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