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연수 인턴기자] 비선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딸 정유연(정유라로 개명·20)씨의 10년 전 '승마 유망주' 시절 모습이 포착됐다.
7일 조선일보는 지난 2006년 7월 방영된 EBS 초등학생 대상 프로그램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 영상 한편을 공개했다.
서울 경복초등학교에 다니던 정씨는 서울 성동구 뚝섬승마장에서 승마 실력을 뽐냈다. 자신의 말이 말을 듣지 않자 "도미노(말 이름)가 안 가니까 속상하기도 하고 힘들기도 해요"라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해당 영상에는 정씨가 학교 방송반 아나운서로 활동하는 모습도 나온다. 정씨는 리허설 도중 말을 더듬거나 부정확한 발음으로 말하고 대본을 잊기도 하는 등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프로그램 말미에는 정씨가 승마대회 장려상을 받는 장면도 나온다. 특히 정씨의 어머니 최순실씨가 명품 브랜드의 쇼핑백을 든 채 "수고했어요"라고 말하는 모습도 전파를 탔다.
정씨는 "말을 사랑하고 말과 호흡을 잘 맞춰서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고요. 나중에 올림픽에 나가서 금메달을 따고 싶어요"라며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어 내레이터는 "한 번도 다른 꿈을 꾼 적이 없는 유연이의 다짐이 꼭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하며 프로그램은 끝이 난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정씨가 고교 3학년 재학 중 공결(출석인정결석) 처리한 141일 가운데 최소 105일에 해당하는 공문서를 허위라고 판단했다. 이로써 정씨는 이화여대 입학 취소 조치에 이어 고교 졸업 자격까지 취소됐다.
유연수 인턴기자 you012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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