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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 수술 10명중 3명…5년 이상 생존한다

최종수정 2016.12.19 22:21 기사입력 2016.12.0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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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수술환자 대상 분석 결과

▲서울아산병원이 췌장암 수술 환자를 분석한 결과 생존율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자료제공=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이 췌장암 수술 환자를 분석한 결과 생존율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자료제공=서울아산병원]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수술을 하더라도 생존율이 낮았던 췌장암이 갈수록 생존 기간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췌장암 수술 5년 생존율이 15년 동안 2배 정도 증가했다. 1년 생존율은 80%를 넘어섰다. 서울아산병원 간담도췌외과가 2000∼2014년 췌장암 절제술 환자 1656명을 분석한 결과이다.

국내 10대 암 중 최악의 상황을 보이는 암이 췌장암이다. 한 번 걸리면 사망에 이른다는 절망의 암으로 알려져 있다. 2000년 이후 췌장암 수술 생존율이 큰 폭으로 증가해 최근 수술 환자의 약 30%가 5년 이상 생존하고 약 80%는 1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간담도췌외과 김송철 교수팀은 2000년 1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췌장암 절제 수술을 시행한 환자 1656명을 분석한 결과 2000∼2004년 환자군의 5년 생존율은 12.4%에 불과했다. 2010∼2014년 환자군의 5년 생존율은 26.8%로 크게 늘어났다. 2배 넘게 증가했다.

연구팀은 췌장암 수술환자를 5년 단위의 환자 군으로 나눠 생존율 추이를 분석했다. 2000∼2004년 환자군 201명의 1년·2년·3년·5년 생존율은 각각 61.0%, 31.1%, 18.4%, 12.4%로 나타났다. 2005∼2009년 환자군 545명의 생존율은 소폭 증가해 각각 69.4%, 39.3%, 27.7%, 17.2%로 파악됐다. 2010∼2014년 환자군 910명의 생존율 역시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고 각각 80.2%, 51.6%, 36.9%, 26.8%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김송철 서울아산병원 간담도췌외과 교수는 "외과적 수술법의 향상과 소화기 내과적 처치, 다학제 통합치료, 수술 전 항암화학요법의 지속적 발전 등이 췌장암 수술의 치료 성적 향상을 가져올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췌장암에서 생존하는 기간은 조기 검진과 관련이 깊었다. 암이 주변으로 침범하지 않고 췌장에만 국한돼 있는 췌장암 1기의 경우 5년 생존율은 52.4%(암의 크기가 2㎝ 미만)와 47.5%(암 크기가 2㎝ 이상)로 나타났다. 전체 수술 환자 5년 생존율인 26.8%보다 훨씬 높았다.

주변 장기로의 침범이 보이는 췌장암 2기의 경우 임파선 전이가 없을 때는 30.4%를 보였는데 임파선 전이가 있을 경우 14.0%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주요 동맥 혈관을 침범해 국소적 진행이 된 췌장암 3기는 14.0%로 역시 낮았다. 임파선 전이나 주요 동맥 혈관의 침범이 없는 조기 발견의 경우 완치율이 높다는 것을 보요주고 있다.

김 교수는 "췌장암 완치는 유일하게 수술로 가능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췌장암의 주요 원인인 흡연, 비만, 당뇨, 만성췌장염, 가족력 등을 가진 고위험군은 정기 검진 등을 통해 췌장암을 조기 발견할 수 있도록 신경써야한다"며 "40대 이후 갑자기 당뇨를 앓게 된 경우, 갑자기 황달이 시작됐거나 원인을 알 수 없는 복부 및 허리통증, 50대 이후 급격한 체중감소와 식욕부진이 나타나면 췌장암을 의심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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