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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드 보복에 비상걸린 韓]요우커 믿고 면세점 늘리는데…'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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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내 면세점 중국인 매출 비중 60~70%
中 롯데 수사, 사드 배치 후폭풍…방한 중국인 감소 '촉각'
롯데면세점 스타에비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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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중국 정부가 현지에 진출한 롯데그룹에 대한 세무조사 등 고강도 조사에 나서면서 국내 면세점 업계도 잔뜩 긴장하는 모습이다. 최근 수년간 방한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이 급증하면서 이들을 겨냥한 신규 면세점들이 늘어난 상황에서 요우커가 감소할 경우 면세점 업계는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서울시내 신규면세점이 올해 4개나 문을 연데 이어 이달 중으로 4개의 추가 신규면세점 특허가 발급되면서 업계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여기에 최근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으로 요우커 방한이 감소하는 추세여서 면세점 업계는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국내 면세점에서 중국인 비중은 매출의 절반을 넘는다.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롯데·신라·SK워커힐·동화면세점 등 국내 4개 면세점의 중국 관광객 매출 비중이 60~70%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면세점은 4조7491억원 중 2조9447억원(62%)이 중국 관광객 매출이었다. 2874억원의 매출을 올린 SK네트웍스의 워커힐면세점은 중국 관광객 매출 비중이 78%로 가장 높았다. 국내 면세점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품목은 화장품으로 2조6502억원이 팔렸으며 패션·잡화(8411억원), 시계·보석(7018억원)이 뒤를 이었다.

올해는 서울시내 신규면점이 모두 개장한 만큼 중국에서 직접 모객하는 중국인 관광객 비중은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 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올해 면세점 누적매출은 지난달까지 93억947만달러로 이미 1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9조1945억원을 훌쩍 넘어섰고, 올해는 12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시내의 한 면세점에 관광객들이 북적이고 있다.

서울 시내의 한 면세점에 관광객들이 북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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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중국 현지에서 롯데에 대한 고강도 조사가 진행되면서 면세점 업계의 긴장감은 어느 때보다 높다. 특히사드 부지 제공을 이유로 중국 정부가 정조준한 롯데 계열사인 롯데면세점은 아직까지 방한 요우커수에서 이상 징후는 없지만, 향후 중국발 충격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중국 현지로부터 추이를 보고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사건으로)국수주의가 강한 중국인들의 혐한(한국에 대한 반감)이 롯데 쪽으로 넘어올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업계 2위인 신라면세점의 경우 중국 정부의 입김이 직접 닿는 단체관광객 대신 개별관광객 유치에 주력하는 등 사드 후폭풍에 대비하고 있다. 중국 여행사를 대상으로 팸투어를 진행하며 개별 관광객을 겨냥한 상품개발과 함께 신라면세점 주변 맛집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하며 싼커를 공략하고 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질나쁜 저가관광을 개선하자는 취지인 만큼 아직까지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은 없다"면서도 "사드 문제가 확산되면 면세점 전체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올해 새로 오픈한 면세점들도 중국 관광객이 감소할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사드 부지를 직접 제공한 롯데면세점이 타겟이 될 수 있지만, 방한 중국인이 줄어들 경우 면세점 시장 위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세계 면세점 시장 점유율이 1위다. 중국의 해외여행 자유화가 시작된 2001년 국내 면세점 점유율은 6.8%로 영국과 미국에 이여 3위를 기록했지만, 한류가 본격화된 이후인 2010년부터 두 국가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로 올랐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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