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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 대신 뷰티强者"…면세점 전략 바꾸는 박서원

최종수정 2016.12.01 10:45 기사입력 2016.12.0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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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타면세점, 국내 최초 심야면세점 전략서 선회
폐점시간 새벽 2시에서 자정으로 앞당겨
명품 브랜드 유치 늦어지자 뷰티에 집중


박서원 두산 전무

박서원 두산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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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올빼미에서 뷰티강자(强者)로'.
두타면세점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박서원 두산 전무가 영업전략을 대폭 수정했다. 계속되는 적자와 내부 직원들의 불만에 따라 당초 경쟁력으로 내세웠던 '국내 최초의 심야면세점'은 포기하고,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화장품 품목을 강화하는 방향이 골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두타면세점은 이날부터 폐점시간을 새벽 2시에서 자정(저녁 12시)으로 앞당겼다. 일부 매장의 경우 저녁 11시에 문을 닫는다. 올해 5월 오픈 당시 야간 손님이 많은 동대문 상권을 감안해, 새벽까지 영업을 하겠다고 선언한 지 6개월만이다.

두타면세점 관계자는 "지난 6개월 간 층별, 요일별 다양한 영업시간을 도입해 운영하면서 고객의 쇼핑 편의를 높일 수 있는 최적의 영업시간과 고객 의견을 검토한 결과"라면서 "층별로 영업시간이 이원화 돼 있어 발생한 고객 혼선을 최소화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벽 영업은 두산가(家) 4세인 박 전무가 직접 내놓고 추진한 아이디어다. 그는 오랜 광고업력을 살려 파격적인 핑크컬러 인테리어와 새벽 시간대 영업을 의미하는 부엉이 캐릭터를 고안했다. 중화권 한류스타 송중기를 영입하는데에도 박 전무가 직접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타면세점이 당초 내세운 정체성을 스스로 내려놓으면서까지 영업시간을 변경한 것은 누적된 적자와 직원들의 피로감 호소 때문이다. 늦게까지 근무하는 직원들을 위해 두타면세점 측은 심야 퇴근 버스와 교통비를 지원한 바 있다. 그러나 해당 시간대 방문객 수와 관련 매출이 기대치를 밑돌고, 영업효율이 떨어지면서 장기간 야근에 지친 일부 직원들이 업무환경 개선을 요청하기도 했다.

실제로 두타면세점은 유명 브랜드 입점이 늦어지고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오픈 이후 줄곧 적자를 이어왔다. 올해 상반기 104억원의 매출로 서울 시내 면세점 가운데 가장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으며, 영업적자 규모만 160억원에 달한다. 3분기에도 수백억원대의 적자를 낸 것으로 보인다.
두타면세점 뷰티 매직 미러

두타면세점 뷰티 매직 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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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타면세점은 영업시간을 단축하는 대신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화장품 품목과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단독 입점된 38개 브랜드를 포함해 두타면세점은 국내 화장품 브랜드 170여개를 갖췄다. 단일 매장 기준 업계 최다 수준이다. 또한 고객들이 거울에 얼굴을 비추면 피부 컨디션을 분석해 최적의 화장품을 골라주는 '뷰티 매직 미러', 마스크팩 구매에 편리성을 더한 전용 자판기도 마련했다.

업계 관계자는 "두타면세점은 현재까지 루이뷔통, 샤넬, 에르메스 등 이른바 3대 명품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접근이 용이한 뷰티 브랜드를 강화해 이에 특화된 면세점으로 정체성을 새로 확립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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