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 직원으로 운영해 피로도 극심…매출도 기대치 밑돌아
단독[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두타면세점이 경쟁업체와의 차별점으로 꼽았던 올빼미 영업을 접는다. 인건비 문제와 피로가 누적된 직원들의 불만이 겹치며 결국 스스로 내세웠던 '국내 최초 심야면세점'을 포기하게 됐다. 영업 6개월 만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두타면세점은 다음달 1일부터 폐점시간을 새벽 2시에서 자정(저녁 12시)으로 앞당긴다. 일부 매장의 경우 저녁 11시에 문을 닫을 예정이다.
두타면세점이 당초 내세운 정체성을 스스로 훼손하면서까지 영업시간을 변경한 것은 누적된 적자와 직원들의 피로감 호소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늦게까지 근무하는 직원들을 위해 두타면세점 측은 심야 퇴근 버스와 교통비를 지원했다. 그러나 방문객과 매출 수가 기대치를 밑돌고, 장기간 야근으로 일부 직원들이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두타면세점이 소수의 직원들로 새벽 영업을 이어왔던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새벽 시간대의 매출이 기대를 밑돌면서 영업효율을 생각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두타면세점은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의 장남인 박서원 두산 전무가 사업을 이끌고 있다. 두산타워 9개층에 입점해 있으며, 총면적은 1만6825㎡(약 5090평) 수준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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